스마트폰 13살부터·SNS 18살부터…프랑스 초강수 대책 검토

방제일 2024. 5. 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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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어디에서나 영유아들이 부모의 스마트폰을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는 가운데, 프랑스 정부가 3세 미만 영상 시청 금지·13세까지 스마트폰 소지 금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연합뉴스 등 언론들은 지난 1일(현지시간) 가디언 보도를 인용 "프랑스 엘리제궁으로부터 어린이의 스마트폰 사용과 관련한 연구를 수행한 신경학자·정신과 의사 등 전문가 10명은 어린이의 영상 시청과 스마트폰 사용을 엄격하게 제한하자는 보고서를 최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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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연령 따라 스마트폰 금지 정책 검토
엄격한 가이드라인 정부에 제안한 전문가들

전 세계 어디에서나 영유아들이 부모의 스마트폰을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는 가운데, 프랑스 정부가 3세 미만 영상 시청 금지·13세까지 스마트폰 소지 금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아·어린이의 시력과 집중력 등 여러 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이유에서다.

연합뉴스 등 언론들은 지난 1일(현지시간) 가디언 보도를 인용 "프랑스 엘리제궁으로부터 어린이의 스마트폰 사용과 관련한 연구를 수행한 신경학자·정신과 의사 등 전문가 10명은 어린이의 영상 시청과 스마트폰 사용을 엄격하게 제한하자는 보고서를 최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고서는 3세 미만 영·유아의 경우 TV를 포함한 영상 시청의 전면 금지, 3~6세는 교육적인 영상을 성인이 동반했을 때만 시청하도록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휴대전화 사용은 11세부터, 휴대전화를 통한 인터넷 접속은 13세부터 하라고 권고했다.

SNS 사용은 15세부터 허용하되 '윤리적인 SNS'로 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틱톡·인스타그램·스냅챗은 윤리적인 SNS에서 제외된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했다. 이어 산부인과 병동에서 아기가 부모와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휴대전화, TV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어린이집 등에서도 컴퓨터, TV를 금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보고서는 "부모가 끊임없이 자기 휴대폰을 확인하는 건, 자녀와 대화하고, 함께 식사하고, 노는 데 집중하는 능력에 방해되는 행위"라고 지적한다. 이어 "어른들이 어린아이에게 밥을 주면서 스마트폰을 보거나, TV가 계속 켜두는 건 정서적으로 해가 된다"고 전했다.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어린이들을 (IT 기기) 화면에 잡아두고 통제하면서 수익을 내는 전략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정신과 의사 아민 베냐미나는 "화면이 아이의 시력·신진대사·지능·집중력·인지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번 보고서를 받은 프랑스 정부가 어떤 방안을 내놓을지는 불확실하다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월 어린이들의 영상 시청과 스마트폰 사용에 "금지나 제한이 있을 수도 있다"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프랑스뿐 아니라 앞서 영국에서도 어린이의 스마트폰 사용이 과도하다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당국이 16세 미만에게 판매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최근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내각에서 16세 미만에 대한 스마트폰 판매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시민단체 패런트카인드가 지난 3월 학부모 2500명을 조사한 결과, 58%가 '16세 미만 스마트폰 금지안'을 찬성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현재 영국 미성년자가 사용하는 휴대전화는 대부분 부모가 제공한 것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스마트폰 판매 금지안은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BBC는 지적했다.

영국 통신·미디어 규제기관인 오프콤은 5∼7세 어린이 24%가 스마트폰을 갖고 있고, 76%가 태블릿 PC를 사용한다고 발표했다. 이 연령대 65%가 음성·영상 통화를 위해 온라인에 접속하며, 50%가 실시간 스트리밍 영상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BBC는 "영국 부모 중 상당수는 자녀의 위치를 알기 위해, 연락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사주지만 또래 친구들이 SNS를 쓰는 환경에서 이를 막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놓고 부모의 딜레마가 커지고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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