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크리스 김, PGA 68타…8세부터 골프 가르친 엄마 알고보니
만 16세의 영국 교포 크리스 김(한국이름 김동환)이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 인근 TPC 크레익 랜치 골프장에서 벌어진 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쳤다. 버디 5개에 이글 1개, 보기 4개를 했다. 영국 국가대표인 크리스 김의 첫 PGA 투어 경기로 후원사인 CJ의 초청으로 참가했다.
크리스 김이 컷을 통과한다면 PGA 투어 역대 5번째로 어린 선수이자, 2013년 취리히 클래식에서 컷을 통과한 관티안량(14세) 이후 최연소 선수가 된다. 크리스 김의 3언더파는 오전 8시 현재 공동 32위다. 선두는 8언더파를 친 맷 월러스다.
출전선수들의 성적이 전반적으로 좋아 크리스 김이 컷을 통과하려면 2라운드에서도 언더파를 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 김은 자신의 두번째 홀인 11번 홀에서 5m 버디를 기록했다. 589야드의 마지막 홀에서는 이글을 잡았다. 두번째 샷을 그린 근처에 보냈고 22미터짜리 칩샷이 들어갔다.
드라이브샷 거리가 길지는 않았으나(평균 282야드) 그린 주위 쇼트게임이 매우 날카로웠다. 출전 선수 평균에 비해 2.7타를 더 얻었다.
크리스 김은 “날씨가 좋았다. 쇼트게임을 잘 하는데 오늘은 운도 좋았다”며 “LPGA 투어 선수 출신 어머니에게서 ‘결국 골프는 골프일 뿐이다. 너무 긴장하지 말고 치면 된다’는 조언을 들었다”고 했다.
크리스 김은 지난해 영국의 가장 권위 있는 주니어 골프 대회인 R&A 보이스(남자 주니어) 아마추어 챔피언십을 비롯, 유러피언보이스 챔피언십, 맥그리거 트로피를 모두 석권했다. 영국 주니어 대표팀 뿐 아니라 유럽의 간판이기도 하다. 지난해 라이더컵에 앞서 열린 주니어 라이더컵에서 3승 1무를 기록했다.
그의 어머니 서지현 씨는 한국과 미국 일본 여자 프로 투어에서 뛰었다. 1998 LPGA 투어 자이언트 이글 클래식과 프렌들리스 클래식에서 공동 15위에 올랐다. 서 씨는 은퇴 후 런던 인근 서리 커딩턴 골프 클럽에서 일했으며 아들이 8살 때부터 골프를 가르쳤다.
김주형과 노승열은 2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임성재는 감기 몸살 증세로 출전을 포기했다. 임성재는 후원사인 CJ를 통해 “지난주 한국에서 우승도 했고, 전체적인 샷감이 좋아 이번주 대회에 많은 기대를 많이 했는데 이렇게 감기 몸살로 인해 대회 출전을 할 수 없는 몸 상태가 돼 마음이 아프다. 빠른 시일 내에 회복하고 돌아오겠다”고 했다.
노승열은 대기 4번이었으나 임성재의 기권으로 경기에 나갈 수 있었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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