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에서 그리스도로 하나님 만나기

2024. 5. 3.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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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레이몬드 딜라드는 WBC 성경 주석 시리즈 중 '역대하'를 집필한 성경학자다.

저자의 주된 관심은 '예수 그리스도 중심으로' 성경을 읽는 것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그리스도 중심적 성경 읽기로 이어지게 된다.

다만 엘리야와 엘리사 이야기를 다루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주목하고 그분을 통해 하나님을 발견하려는 시도는 일부 독자에게 조금 혼란스러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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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열왕기, 그리스도 중심 성경 읽기(레이몬드 딜라드 지음/박성호 옮김/좋은씨앗)


저자 레이몬드 딜라드는 WBC 성경 주석 시리즈 중 ‘역대하’를 집필한 성경학자다. 저자의 주된 관심은 ‘예수 그리스도 중심으로’ 성경을 읽는 것이다. 10대 초반부터 성경 읽기에 관심을 둔 그는 웨스트민스터신학교에서 새로운 성경 읽기 관점을 배운다. ‘나를 위한 교훈 찾기’가 아닌 ‘하나님이 계시한 말씀 찾기’다. 이는 결과적으로 그리스도 중심적 성경 읽기로 이어지게 된다. 저자는 구약 성경에서 발견되는 하나님과 예수님에게 보이는 하나님을 이해하는 방식을 배웠다.

‘그리스도 중심’을 잘못 이해하고 오용하는 예도 있다. 그리스도의 예표나 상징을 찾아보기 힘든 본문에서 이를 억지로 찾아내려고 할 때가 그렇다. 가령 성막의 여러 기구와 도구를 그리스도의 성품과 사역으로 연결짓는 식이다. 이런 방식으로 발견한 교훈은 흥미로울진 몰라도 성경이 주장하는 내용과는 거리가 멀다. 저자가 풀어낸 열왕기에선 이런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는다. 열왕기 본문 해설과 그리스도에 관한 설명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다만 엘리야와 엘리사 이야기를 다루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주목하고 그분을 통해 하나님을 발견하려는 시도는 일부 독자에게 조금 혼란스러울 수 있다. 직소 퍼즐이 맞아떨어질 때 우리는 퍼즐 전체의 그림을 볼 수 있다. 그 그림이 저자가 원하는 하나님의 계시라면 우리는 저자가 어떤 조각을 연결해 그림을 완성하려 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책 내용뿐 아니라 책 속에서 저자가 인용하는 신약성경 관련 지식도 알아야 이해가 더 잘 된다는 의미다. 만약 이를 모른다면 혼란이 가중된다. 그럼에도 이런 방식의 성경 읽기와 강해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는 건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제자들에게 계시한 방식이기 때문이다. 제자들이 복음서와 서신서로 그리스도와 그분의 가르침을 제시한 방식이기도 하다.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암울한 시점 중 하나인 분열 왕국 시대에 하나님은 엘리야와 엘리사를 활용해 악한 왕과 백성이 회심하길 바랐다. 오늘날 교회가 속한 시대는 말세라 할 수 있다. 갈수록 암울해지는 시대다. 영적으로는 우상숭배에 빠지기 쉬운 때로 더 강력히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회심을 선포해야 할 시기다. 저자는 현 세대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지를 이 책에서 보여준다. 이 책을 읽으며 예수에 관해 증언하는 성경을 바르게 읽는 법을 배우자. 또 구약성경을 연구하고 공부할 때 하나님이 어떻게 자신을 나타내는지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하는 법을 배우자. 그래서 그리스도로만 영적인 갈급함을 채울 수 있는 성도에게 성경이 증언하는 예수 그리스도를 또렷이 보여주는 설교자가 되자.

조정의 목사(유평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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