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선전매체, 테무 등 IT기업 통해 외국인 데이터 수집”

신창호 2024. 5. 3.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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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국영 선전매체들이 쇼핑, 게임 앱 등 자국 IT업체들을 동원해 외국인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일(현지시간)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ASPI 보고서는 1000개가 넘는 중국 정부기관과 중국 기업 간의 관계를 지도 형태로 표시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통제하는 선전기관들이 기업들과 광범위하게 연계돼 해외 가입자를 받고 있는 자국 앱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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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호주 정책硏 보고서 인용 보도
“인민일보 그룹과 디디추싱 등 연계”
퓨리서치 “미국인 81%, 中에 부정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워싱턴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중국의 국영 선전매체들이 쇼핑, 게임 앱 등 자국 IT업체들을 동원해 외국인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일(현지시간)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ASPI 보고서는 1000개가 넘는 중국 정부기관과 중국 기업 간의 관계를 지도 형태로 표시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통제하는 선전기관들이 기업들과 광범위하게 연계돼 해외 가입자를 받고 있는 자국 앱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1억명 이상의 미국 사용자를 보유한 전자상거래 앱 테무와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미디어그룹 간의 계약 관련 내용도 포함돼 있다. 테무의 모회사 격인 핀둬둬가 인민일보 계열 데이터 관리회사인 인민데이터베이스(인민DB)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는 내용이다. 인민DB 홈페이지에는 핀둬둬가 자사의 기업 파트너라고 소개돼 있다.

또 인민DB와 중국 최대 차량 공유업체인 디디추싱, 국영 항공사인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간의 파트너십도 언급돼 있다. 보고서는 또 “중국 선전당국이 게임업체와 인공지능(AI)·메타버스 기업과의 연계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이후 중국의 긍정적 이미지를 해외에 홍보하거나 비판적인 외국 여론을 통제하고 친중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선전 선동 전략을 강화해 왔다. WP는 “시진핑 정권의 체제 선전 선동 전략에 가장 적극 가담하는 주체가 바로 인민일보와 온라인판인 인민망 등 인민일보 미디어그룹”이라고 지목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ASPI의 전직 수석분석가 사만다 호프만은 “그들(중국 당국)이 이런 IT 회사들을 이용해 중국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한다”면서 “(서방이) 중국의 이런 시스템에 제대로 대응해야 부정적인 영향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WP에 말했다.

하지만 거론된 업체들은 보도 내용을 적극 부인했다. 테무는 “우리는 인민DB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미국 사용자 데이터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에 저장한다”고 반박했다. 핀둬둬도 “인민DB와 데이터 공유 계약을 맺지 않았다. 보도자료 등 콘텐츠 배포에 관해서만 협력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최근 미국 사용자들의 인적사항뿐 아니라 위치 정보 등을 수집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는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강제매각법 입법을 마쳤다.

미국인 5명 중 4명이 중국에 대해 부정적이며, 5명 중 2명은 중국을 ‘미국의 적’으로 간주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퓨리서치센터가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미국 성인 3600명 대상)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1%가 중국을 ‘비호의적’으로, 43%는 ‘매우 비호의적’으로 바라봤다. 중국을 미국의 적으로 본다는 응답 비율은 42%로 조사 이래 가장 높았다. 또 49%는 미국 장기 대외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중국의 힘과 영향력 제한’을 꼽았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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