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나온 그 직업'…대통령 임명장 쓰는 '필경사' 새로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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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명의의 임명장을 쓰고 국새를 찍는 희귀한 공무원 '필경사'(筆耕士)를 선발한다.
2일 인사혁신처는 오는 8~13일 인사기록 전문경력관 나군(필경사) 1명을 채용한다고 공고했다.
필경사는 5급 공무원부터 국무총리까지 국가직 공무원 임명장을 붓글씨로 쓰는 업무를 맡는다.
구체적으로 ▲대통령 명의 임명장 등 작성 ▲대통령 직인·국새 날인 ▲정부 인사기록 유지·관리 ▲임명장 수여식 행사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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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명의의 임명장을 쓰고 국새를 찍는 희귀한 공무원 '필경사'(筆耕士)를 선발한다.
'대통령 임명장' 쓰는 필경사 채용 공고…역대 다섯 번째 필경사 자리
2일 인사혁신처는 오는 8~13일 인사기록 전문경력관 나군(필경사) 1명을 채용한다고 공고했다. 필경사는 5급 공무원부터 국무총리까지 국가직 공무원 임명장을 붓글씨로 쓰는 업무를 맡는다. 구체적으로 ▲대통령 명의 임명장 등 작성 ▲대통령 직인·국새 날인 ▲정부 인사기록 유지·관리 ▲임명장 수여식 행사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임용되면 정년을 적용한다.
자격 요건은 임용 예정 직위와 동일하거나 이에 상당하는 직위에서 2년 이상 근무한 공무원 경력, 또는 임용 예정 직위 관련 직무 분야에서 3년 이상 연구나 근무한 민간 경력이 있는 사람이다. 또 미술이나 서예 등의 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거나 관련 분야 학사 취득 후 2년 이상 관련 분야에서 근무나 연구 경력이 있는 사람, 혹은 전문대 학력 취득 후 3년 이상의 경력이 있는 사람이면 된다. 서류 전형에 합격하면 실기를 통해 한글 서체·글자 배열·완성도 등을 보는 임명장 작성 역량 평가도 받아야 한다.
지난해에도 채용 불발…"대한민국 공무원 중 가장 희귀한 직군"
필경사는 1962년 처음 생긴 이래 62년 동안 단 4명 밖에 없었던 대한민국 공무원 가운데 가장 희귀한 직군으로 꼽힌다. 올해 필경사를 새로 뽑는 이유는 제3대 필경사 김이중 전 사무관이 지난해 개인 사정으로 퇴직하면서다. 김 전 사무관은 1993년 계명대 미대 서예과에 입학한 뒤 서예학원 등에서 강사로 일했던 경력을 인정받아 2003년 공직에 들어갔다.
김 전 사무관은 2020년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붓으로 밭을 간다'는 의미의 '필경'처럼, 임명장을 손으로 쓰는 것은 인사권자의 정성을 담는다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한 해에 5급 이상 공직자 임명장이 4000~7000장 정도 나간다. 김 전 사무관이 일하는 동안 손으로 쓴 공문서는 6만 장을 넘는다.
현재는 4대 필경사 김동훈 주무관이 혼자 일을 도맡고 있다. 지난해에도 인사처는 김 전 사무관의 후임 필경사를 뽑으려다가 선발을 보류했다. 당시 21명이 지원할 정도로 경쟁률이 높았는데, 서류 전형을 통과한 8명에 대해 면접과 임명장 작성 등 역량평가를 진행했으나 적격자를 찾지 못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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