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헨'이 되어버린 바이에른, 이젠 제안도 하기 전에 퇴짜 "나한테 감독직 제안 오면? 그들끼리 알아서 잘 하겠지"

김정용 기자 2024. 5. 2. 20: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바이에른뮌헨의 차기 감독 선임이 수렁에 빠질수록 현지 매체들은 신이 난다.

로제 감독은 "막스가 전화해 오면 난 언제나 받는다. 그리고 요즘 일은 잘 되어가는지, 바이에른에서는 어떻게 돌아가는지 대화를 나눈다. 막스의 일이 잘 풀리고 조만간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며 영입제안에 대한 질문을 단순한 안부인사로 돌려서 대답하는 재치를 발휘했다.

음성재생 설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르코 로제 RB라이프치히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바이에른뮌헨의 차기 감독 선임이 수렁에 빠질수록 현지 매체들은 신이 난다.


2일(한국시간) 바이에른 수뇌부의 일처리가 영 깔끔하지 못하다는 걸 드러내는 일이 또 벌어졌다. 토마스 투헬 현 감독을 이번 시즌 종료 후 내보내고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감독을 선임한다는 계획이 무산된 것이다. 오스트리아 축구협회가 랑닉 감독을 장기적으로 지키겠다는 뜻을 공표하면서, 바이에른의 접근은 공식적으로 무산된 셈이다.


벌써 세 명째 퇴짜다. 바이에른 선수 출신인 사비 알론소 바이엘04레버쿠젠 감독은 자신이 구축한 막강한 선수들과 함께 1년 더 도전하고 싶다며 이직 제안을 거절했다. 불과 지난해 초까지 바이에른 감독이었던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감독은 복귀 제안에 귀기울였으나, 바이에른 내부에서 자신에게 확신을 보내지 않자 독일과 계약을 연장해 버렸다. 여기에 쉽게 선임할 줄 알았던 랑닉 감독까지 실패했다.


그런 가운데 마르코 로제 RB라이프치히 감독이 기자회견을 가졌다. 로제 감독에게 현지 매체가 "당신과 절친한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단장이 감독직을 제안한다면 어떨 것 같냐"고 질문했다.


로제 감독으로선 웃어넘길 수밖에 없는 질문이었다. 로제 감독은 바이에른으로 갈 생각은 없다는 걸 너무 노골적이지 않게, 은근히 잘 표현했다. 당장 바이에른에서 부른 것도 아닌데 거부 의사를 밝힐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가고싶다고 하는 것도 제대로 된 처신이 아니다.


로제 감독은 "막스가 전화해 오면 난 언제나 받는다. 그리고 요즘 일은 잘 되어가는지, 바이에른에서는 어떻게 돌아가는지 대화를 나눈다. 막스의 일이 잘 풀리고 조만간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며 영입제안에 대한 질문을 단순한 안부인사로 돌려서 대답하는 재치를 발휘했다.


위에서부터 허버트 하이너 회장, 얀 크리스탄 드레센 CEO, 막스 에베를 디렉터. 바이에른뮌헨 공식 홈페이지 캡처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뮌헨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리고는 "바이에른은 나 같은 사람이 없어도 잘 헤쳐나가고 있다. 축구계의 상황은 종종 괴상하게 돌아간다. 바이에른을 둘러싼 시장 상황은 그리 단순한 게 아니다. 어쨌든 그들이 해결책을 찾아낼 거라 확신한다"며 바이에른에 대한 응원을 보탰다.


당장은 로제 감독 선임 소문이 없지만, 이렇게 퇴짜가 이어진다면 공식 제안이 갈지도 모르는 일이다. 현재로선 바이에른 출신인 제바스티안 회네스 슈투트가르트 감독, 한지 플릭 전 독일 대표팀 감독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음 시즌 김민재, 해리 케인 등을 이끌고 독일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왕좌에 도전할 감독이 누군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확실한 건 퇴짜를 맞을수록 선택지가 좁아진다는 사실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바이에른뮌헨 홈페이지 캡처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