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국 지도자 한자리에…비서구권 중심 선교운동 논의한다

조승현 2024. 5. 2.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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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전파는 예수님께서 믿는 자 모두에게 내리신 지상명령이다.

강대흥 KWMA 사무총장은 "이번 코알라2는 엔코위(NCOWE)에서 시작된 모임으로 여전히 서구적인 세계선교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비서구권 기독지도자들이 모였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나라에서도 일절 후원을 받지 않고 자비로 행사에 참가했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위축되는 일 없이 동등한 위치에서 세계선교 운동의 올바른 방향에 대해 논의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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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부터 사흘간 태국 방콕서 ‘코알라2’ 개최
지역별 선교현황 및 전략 논의 후 3일 결의안 발표 예정
화융 말레이시아감리교회 명예감독이 2일 저녁 태국 방콕에서 열린 '코알라2'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결의안을 수정하고 있는 모습.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마 28:19~20)

복음 전파는 예수님께서 믿는 자 모두에게 내리신 지상명령이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부유하고 가난하고에 상관없이 모두 지상명령을 지켜야한다는 의미다. 부유한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기존 서구권 방식의 선교가 아닌 새로운 형태의 선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선교사와 선교지가 상하관계가 아닌 동등한 위치에 놓여 동역자로 협력하고 내부자(insider)인 현지인이 같은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비서구중심 선교운동 모임 ‘코알라2(COALA2·Christ of Asia, Arab and Africa and Latin)’가 지난 1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렸다. 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크리스텐덤 선교에서 다중심적 선교로(From Christendom to Poly-Centric Missions)’를 주제로 20개국에서 온 40명의 기독 지도자들이 모여 비서구권 중심의 선교전략을 논의했다.

화융 말레이시아감리교회 명예감독이 1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코알라2'에서 발표하고 있다.

화융 말레이시아감리교회 명예감독은 1일 “오늘날 교회의 무게중심이 서구권에서 비서구권, 즉 다수세계(MW·Majority World)로 이동하고 있다”며 “지상명령을 지키기 위해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비판적 사고를 갖추고 기존 크리스텐덤(기독교제국·서구) 선교의 강점과 약점을 꼼꼼하게 분석해 더욱 발전해나가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에게 복음을 전해준 서구교회에 감사하되 서구 기독교가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이유를 분석하고 같은 길을 걷지 않도록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가령 서구권은 성령의 역사나 기적, 치유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얘기하지 않고 있는데 우리는 이에 겸손하되 단호하게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할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사흘에 걸쳐 아시아와 남미, 중동 등 각 지역별로 선교 현황을 나누고 선교방향을 제시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트 최대교회인 GBI 마와르 사론교회를 담임하는 요하네스 나후웨이 목사는 2일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4번째로 큰 나라로 아직까지 기독교인의 비율이 전체인구의 약 10% 정도지만 그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면서 “우리 비서구권 국가들이 단순히 다자중심 선교가 아니라 다음세대를 철저히 예비시키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등 ‘지속가능한’ 다자중심 선교를 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전했다.

요하네스 나후웨이 목사가 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코알라2'에서 발표하고 있다.

행사의 의미가 궁금했다. 강대흥 KWMA 사무총장은 “이번 코알라2는 엔코위(NCOWE)에서 시작된 모임으로 여전히 서구적인 세계선교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비서구권 기독지도자들이 모였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나라에서도 일절 후원을 받지 않고 자비로 행사에 참가했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위축되는 일 없이 동등한 위치에서 세계선교 운동의 올바른 방향에 대해 논의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행사 마지막 날인 3일엔 결의안이 발표된다. 코알라 참석자들이 각 나라별 발표를 마치고 선교운동에 대해 충분히 논의한 후 작성할 예정이다. 세계교회에 선교운동의 변화가 왜 중요한지를 전하고 이러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참가자들이 함께 헌신하기로 결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코알라2 행사장 전경.

방콕(태국)=글·사진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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