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찍느라 훈련불참" 현주엽, 유튜브 채널 하차
방송 활동을 이유로 감독 업무를 소홀히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현주엽 휘문고 농구부 감독이 고정 출연하던 유튜브 채널에서 하차했다.
유튜브 채널 '운동부 왔어요'는 2일 "채널명을 '운동부 둘이 왔어요'에서 '운동부 왔어요'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해당 채널은 현 감독이 알고 있는 맛집 정보를 운동부 후배인 김태균 KBSN스포츠 야구 해설위원에게 알려준다는 컨셉으로 지난 2021년 11월부터 운영됐다.
대식가이자 미식가인 두 사람이 전국 맛집을 돌며 '먹방'하는 모습은 큰 인기를 끌었다. 채널 구독자 수는 2년 반 만에 48만명을 넘어섰고,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은 이대호 전 야구선수가 출연한 회차로 362만회를 넘겼다.
승승장구하는 듯했으나 채널은 현 감독을 둘러싼 여러 의혹이 제기되면서 멈춰섰다. 제작진은 지난달 "저희는 잠시 재정비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며 업로드를 일시중단했다.
이후 제작진은 전날 '태균과 제작진의 긴급회동' 영상을 올려 "한 달 반 만에 다시 만났다. 이제 다시 시작한다"고 알렸다. 현 감독 하차 배경은 따로 설명하지 않았으나 현 감독이 '먹방' 촬영 등을 이유로 감독 업무를 소홀히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서울시교육청이 감사에 나선 것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달 15일부터 일주일간 휘문고 종합감사와 함께 현 감독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고강도 감사를 실시했다. 감사 결과 현 감독에게 위법 사항이 있다고 판단되면 징계 등 처분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휘문고 학부모들은 지난 3월 현 감독이 감독 업무를 소홀히 했고, 자신의 고교 선배를 보조 코치로 선임해 수련을 맡도록 하는 등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일부 학부모는 현 감독이 자기 아들 2명이 소속된 휘문중 농구부 업무에 개입하려 했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탄원서가 접수되자 시교육청은 지난달 휘문고에 대한 특별 장학을 실시했고, 사안의 중대성을 확인해 정식 감사도 진행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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