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주가였던 앤 해서웨이, 5년 간 금주… 한 달만 해도 얻는 효과들

오상훈 기자 2024. 5. 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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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앤 해서웨이(41)가 아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위해 5년 넘게 금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간 건강 개선5년이 아니라 한 달만 금주하더라도 신체에 놀라운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실제 30일간 금주하면 지방간 수치가 15% 가량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알코올 중독자라도 한 달만 금주하면 손상된 뇌의 부피를 회복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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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할리우드 배우 앤 해서웨이(41)가 아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위해 5년 넘게 금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코올은 한 달만 끊어도 몸에 많은 변화가 나타난다.

해서웨이는 최근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 도중 ‘중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마흔에 대해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내가 이정표로 여기는 다른 것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평소에는 잘 얘기하지 않지만 술을 안 마신 지 5년이 넘었는데, (나이보다는 금주가) 하나의 이정표로 느껴진다”며 “마흔은 선물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해서웨이는 2019년 1월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진행자인 엘런 디제너러스의 쇼에서 금주를 결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지난 10월에 술을 끊었다”며 “아들을 위해 18년 동안 금주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했다. 금주 이유에 대해서는 “아들이 아침마다 내가 필요한 나이가 됐기 때문”이라며 “아들이 대학에 가면 다시 술을 마시겠다”고 말했다. 이후 지난 3월에 한  인터뷰에선 “(술을 끊은 뒤) 전반적으로 생활이 더 좋아졌다”며 “더 이상 숙취로 뒹굴고 싶지 않다”고 했다.

◇간 건강 개선
5년이 아니라 한 달만 금주하더라도 신체에 놀라운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관리센터(CDC)에 따르면 금주는 먼저 간 건강을 개선한다. 간이 알코올을 처리하느라 미처 손대지 못한 지방들이 쌓이면 지방간이 된다. 이러한 알코올성 지방간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 간염, 간경변을 거쳐 간암으로 나아간다. 지방간 단계라면 술만 끊어도 간을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다. 실제 30일간 금주하면 지방간 수치가 15% 가량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체중 감량
알코올은 은근히 열량이 높다. 대한영양사협회에 따르면 소주 1잔(50ml)은 71kcal, 생맥주 1잔(475ml) 176kcal, 보드카 1잔(50ml) 120kcal, 막걸리 1잔(200ml) 92kcal에 달한다. 가장 칼로리가 낮은 소주라도 1병(360ml)을 마시면 500kcal가 넘는다. 물론 이 열량들이 지방으로 변해 몸에 축적되는 건 아니다. 그러나 식이지방의 산화를 억제해 다른 음식의 섭취가 지방 축적으로 이어지는 걸 돕는다. 함께 먹는 안주들의 열량을 고려했을 때 한 달만 금주해도 체중감량 효과를 볼 수 있다.

◇수면의 질 개선
잠을 잘 자기 위해 술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불면증 개선에 좋지 않은 습관이다. 술이 잠에 들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여줄 수는 있다. 알코올이 서파 수면(깊은 잠)을 유도하는 뇌 부위를 활성화시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면의 질은 곤두박질친다.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발생하는 알데하이드가 각성 작용을 일으켜 수면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또 알코올은 기도 근육을 이완시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을 유발하는데 자는 도중 산소포화도가 떨어져 자도 잔 것 같지 않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뇌 기능 개선
알코올은 뇌의 신경전달물질 균형에 혼란을 일으킨다. 장기간 과음하면 뇌 세포 파괴돼 뇌의 크기를 줄어든다. 이러면 뇌 기능이 감소해 운동능력, 체온조절, 수면, 감정, 학습, 기억을 포함한 다양한 인지 기능에 장애를 겪는다. 알코올 중독자라도 한 달만 금주하면 손상된 뇌의 부피를 회복시킬 수 있다. 실제 평균 7개월 금주한 참가자들의 뇌를 분석한 해외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금주는 해마를 제외한 대부분의 뇌 부피를 회복시켰고 회복량은 첫 한 달 동안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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