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없다”…안소희, 새 단장한 ‘클로저’로 첫 연극 도전 [D:현장]

박정선 2024. 5. 2.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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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클로저'가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8년 만에 돌아온다.

다소 불편할 수 있는 사랑에 관한, 또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표면적인 이야기에서 멈추지 않고 그 안에 있는 내용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2008년 '클로저'에서 앨리스 역으로 연극 무대에 데뷔한 진서연은 16년 만에 안나 역으로 다시 무대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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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클로저’가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8년 만에 돌아온다. 다소 불편할 수 있는 사랑에 관한, 또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표면적인 이야기에서 멈추지 않고 그 안에 있는 내용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김지호 연출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플러스씨어터에서 열린 ‘클로저’ 프레스콜에서 “작품을 준비하면서 가장 고민한 부분은 번역”이라고 말했다. 최대한 원작과 가깝게 번역하고자 애썼다는 설명했다.

ⓒ데일리안DB

그는 “다소 폭력적일 수 있는 서사, 차별적일 수 있는 서사가 많이 드러나는데 그것을 옹호하자는 것이 아니라 자학과 해학의 결합을 관객들이 씁쓸하게 나눌 수 있어야 ‘클로저’가 가지고 있는 블랙코미디적 요소를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영국의 문화와 언어를 먼저 이해하고 번역하는 것에서 출발해 한국 관객이 그것을 정서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표현했다” 덧붙였다.

8년 만에 돌아온 연극 '클로저'는 1997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이후 50개국에서 관객을 만났다. 런던을 배경으로 위태롭게 얽힌 네 남녀의 사랑과 집착, 욕망을 그린 작품으로 국내에서 2005년 초연했다.

대본은 물론 미술적인 부분에서도 큰 변화가 있었다. 김 연출은 “서로 얽히고설킨 인간관계를 표현하기 위해 테이블, 소파, 침대로 거리감과 감정의 무게감을 상징적으로 표현했고 벽도 창문의 역할과 동시에 마지막엔 추모비의 역할을 하도록 디자인했다”면서 “뿐만 아니라 주요 공간은 안나의 스튜디오를 표방하고 있는데 다소 편향적일 수 있는 서사를 균형적으로 하는 우리들의 지향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에선 배우 이상윤과 김다흰이 사랑과 배신에 괴로워하면서도 성장하는 남자 래리를, 운명적 사랑 속에서 갈등하는 상류층 여자 안나 역은 진서연과 이진희가 연기한다. 사랑을 갈구하지만 운명에 휘둘리지 않으려는 여자 앨리스 역에는 안소희와 김주연이, 앨리스와 안나 사이에서 갈등을 느끼는 남자 댄은 최석진, 유현석이 맡았다.

특히 안소희는 이 작품으로 연극 무대에 처음 데뷔한다. 안소희는 “워낙 연극에 관심이 많았다. 주위 동료들에게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언젠가는 연극 무대에서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그러다 ‘클로저’와 인연이 됐고 이전에 영화를 봤을 때 인상이 깊었기 때문에 반갑고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앨리스라는 캐릭터가 부담스럽고 불편하기보다는 오히려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모습을 연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다”고 기대에 찬 눈빛을 보였다.

2008년 ‘클로저’에서 앨리스 역으로 연극 무대에 데뷔한 진서연은 16년 만에 안나 역으로 다시 무대에 섰다. 이상윤은 진서연에 대해 “드라마를 찍을 때도 ‘멋진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만난 진서연을 또 다른 느낌이었다. 베이스가 중요하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한 번 더 진서연이란 배우에게 반하게 된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연극 ‘클로저’는 서울 대학로 플러스씨어터에서 오는 7월14일까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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