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서 버리기 아까운데”… 향수, 유통기한 지나도 뿌려도 될까?

이아라 기자 2024. 5. 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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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옷을 입는 것처럼 아침마다 좋아하는 향수를 뿌리고 나오는 사람이 많다.

◇유통기한은 대부분 3년국내법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향수의 유통기한 규정은 사용기한으로 표기되어 있다.

을지대 미용화장품과학과 신규옥 교수는 "향수는 보통 32개월, 3년 정도로 유통기한을 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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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지난 향수를 사용해도 큰 문제는 없지만, 문제가 생겼을 때 보호를 받기 위해서는 구입 후 단기간에 사용하는 게 안전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매일 옷을 입는 것처럼 아침마다 좋아하는 향수를 뿌리고 나오는 사람이 많다. 향수를 뿌리면 하루 종일 기분도 좋다. 하지만 비싼 만큼 아껴서 사용하게 되는데, 그러다가 유통기한이 지나버린 경우도 있다. 유통기한 지난 향수, 사용해도 괜찮을까?

◇유통기한은 대부분 3년
국내법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향수의 유통기한 규정은 사용기한으로 표기되어 있다. 을지대 미용화장품과학과 신규옥 교수는 “향수는 보통 32개월, 3년 정도로 유통기한을 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유통기한이 지나면 향수의 기능은 떨어질까? 신 교수는 “향수의 경우, ‘유통기한이 지났다 = 향이나 효능에 문제가 생긴다’고 보기는 어렵다. 일부러 산화반응을 이용해 향을 숙성시키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라며 “다만 향수에서 악취가 나는 등 변질이 됐다고 느낄 경우에는 바로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유통기한 지나도 큰 문제 없어
그렇다면, 유통기한이 지났어도 향이 괜찮으면 계속 사용해도 될까? 신규옥 교수는 “향수의 향이 그대로라면 일반적으로 계속 사용해도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신 교수는 “다만 향수의 정확한 유통기한을 정하기 어려운 만큼 보관환경과 사용법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향수는 직사광선을 피해 어둡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게 좋다. 또 향수를 피부에 직접 분사하는 것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화장품의 원료 중 향료와 색소가 피부 트러블을 가장 많이 일으키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신 교수는 “피부는 건강 상태에 따라 계속 변화되고 어제까지 문제가 없던 성분에 오늘 알러지를 일으킬 수 있다”며 “특히 피부가 얇고 민감한 얼굴 등에 직접 분사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곳에서 사용하게 되면 공기 중 화학물질 농도가 높아져 호흡기 자극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법적 보호를 받기 위해서는 유통기한 내에 향수를 사용하는 게 좋다. 신규옥 교수는 “향이 그대로라도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사용하고 난 후 문제가 생겼을 때는 제조사에서의 책임이 없다”며 “따라서 향수는 구입 후 바로 개봉해서 단기간에 사용하는 게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아토피‧건선 피부는 사용 자제해야
한편, 향수 사용을 피하는 게 좋은 경우도 있다. 신규옥 교수는 “아무래도 피부의 면역체계에 문제가 생긴 피부는 향수 사용을 자제하는 게 좋다”며 “대표적으로 아토피 피부나 건선처럼 피부 보호막에 문제가 생긴 경우”라고 말했다. 어린아이나 임산부처럼 외부 자극에 취약한 경우에도 향수 사용에 유의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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