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니]인스파이어 명물 '핑크 고래' 뛰어넘을 야심작

김흥순 2024. 5. 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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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방문한 인천 영종도의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리조트.

오후 1시가 임박하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방문객 수백명이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로 불리는 '오로라'에 몰려들었다.

인스파이어 관계자는 "소프트 오프닝 이후 약 4개월 만에 누적 방문객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며 "개장 첫해 목표로 세웠던 연간 방문객 350만명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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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디지털 아트 전시관 르 스페이스 개장
2년간 준비, 국내 최대 약 2000평 규모
디지털 거리 '오로라' 이어 핫플레이스 기대감
1000석 규모 푸드코트 신설…먹거리 문제 개선

2일 방문한 인천 영종도의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리조트. 오후 1시가 임박하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방문객 수백명이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로 불리는 '오로라'에 몰려들었다. 매시 정각과 30분에 맞춰 선보이는 디지털 아트를 관람하기 위해서다. 길이 150m, 높이 25m에 달하는 천장과 벽면을 따라 조성한 LED 스크린에서는 약 3분간 물고기와 가오리, 해파리 등 해양 생물이 유영하는 모습을 디지털 영상으로 보여준다. 콘텐츠의 하이라이트인 핑크 고래가 거대한 몸집을 드러내며 화면을 채우자 휴대전화 카메라를 움직이던 관람객들이 일제히 "우와"하며 탄성을 쏟아냈다.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를 찾은 방문객들이 오로라 거리에서 디지털 아트 핑크 고래를 관람하며 휴대전화로 기념촬영하고 있다.

오로라와 핑크 고래는 지난해 11월 소프트 오프닝으로 영업을 시작한 인스파이어의 명물이다. 이를 뛰어넘을만한 신규 체험 공간이 1일 문을 열었다. 인스파이어 몰 내 6142㎡(약 2000평) 규모로 조성한 국내 최대 규모의 실감형 미디어 아트 전시관 '르 스페이스'다. 르 스페이스는 빛(Lumiere)과 경험(Experience), 공간(Space)을 결합한 단어다. 제주와 여수, 강릉에 실감형 콘텐츠 전시관 '아르떼뮤지엄'을 구축한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ICT 전문 기업 '현대퓨처넷'이 신규 디지털 아트 전시관 설립에 참여했다.

전시관 내부로 들어서면 '새로운 은하의 우주정거장'을 콘셉트로 수송선에 탑승한 듯한 영상과 소개가 화면에 펼쳐진다. 이어 '미지 세계로의 여행(Beyond the Cosmos)'을 주제로 19개 공간에서 각기 다른 콘텐츠 18개를 선보인다. 우주와 숲, 심해(深海), 꽃이 피어나는 사막, 새로운 행성 등을 모티브로 각 공간마다 화려한 디지털 아트가 천장과 벽면, 바닥을 수놓는다.

오태윤 현대퓨처넷 전시사업팀장은 "르 스페이스는 상하, 전후좌우 등 6개 면을 모두 활용해 빔프로젝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기둥을 없애고 층고를 최대한 높이는 방향으로 인스파이어 건립 단계부터 논의를 진행했다"며 "공간을 확보하고 전시관을 구축하기까지 2년가량 기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오는 7월께 오로라에 핑크 범고래의 인기를 이을 신규 디지털 콘텐츠를 추가하고, 르 스페이스도 2~3년 주기로 새로운 미디어 아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어린 자녀 2명과 르 스페이스를 찾은 관람객은 "우주와 바다, 꽃과 나무 등 화려한 영상을 다양하게 볼 수 있고, "구획을 나눠 테마파크처럼 꾸며져 가족들이 시간을 보내기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르 스페이스 인스파이어'의 전시 공간 중 하나인 '플로럴 데저트'. 거대한 창을 통해 꽃이 피어나는 아름다운 사막을 만날 수 있다.[사진제공=인스파이어]
'미지 세계로의 여행'을 콘셉트로 기획된 '르 스페이스 인스파이어' 전시 공간 '이매진'[사진제공=인스파이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방문객들이 단점으로 지적했던 '먹거리 공간의 부족' 문제도 개선됐다. 지난달 국내 공간 브랜딩 전문 기업인 글로우서울과 협업한 초대형 인터내셔널 푸드코트 '오아이스 고메 빌리지'를 마련한 것이다. 3500㎡(약 1076평) 면적에 총 1000석 규모로 문을 연 이 푸드코트에는 글로우서울의 대표 레스토랑인 '온천집'과 '우물집', '창창'을 비롯해 '다다미분식' '스모킹번' '피자 브루클린' 등 외식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메뉴 가격은 1만5000원 안팎으로 앞서 인스파이어에 자리 잡은 식음 매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저렴하다. 주말이면 방문객이 몰려 음식점마다 대기시간이 길어지고, 이용자들의 불만도 상당했는데 이 수요를 분산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업체 측은 기대했다.

인스파이어는 현재 객실과 다목적 실내공연장, 외국인 카지노, 워터파크를 비롯해 식당과 쇼핑몰, 디지털 아트 전시관, 야외공원,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까지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순차적으로 개장해 복합리조트로서의 골격을 90% 이상 갖췄다. 인스파이어 관계자는 "소프트 오프닝 이후 약 4개월 만에 누적 방문객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며 "개장 첫해 목표로 세웠던 연간 방문객 350만명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영종도=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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