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청학련’부터 ‘이태원 참사’까지 한국 인권 신장에 앞장선 단체는?

박용미 2024. 5. 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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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센터(소장 황인근 목사)가 50주년을 맞아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미얀마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와 함께 '아시아 인권 네트워크' 설립을 발표했다.

인권센터는 2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네트워크를 통해 한반도 종전평화캠페인을 비롯해 필리핀의 '정의로운 평화를 위한 국제캠페인' 등 각국의 평화와 인권 캠페인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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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인권센터 50주년 맞아
‘아시아 인권 네트워크’ 설립
기념식과 기념예배도
NCCK 인권센터가 2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한국교회 인권운동 50년 감사예배'를 드리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센터(소장 황인근 목사)가 50주년을 맞아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미얀마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와 함께 ‘아시아 인권 네트워크’ 설립을 발표했다. 인권센터는 2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네트워크를 통해 한반도 종전평화캠페인을 비롯해 필리핀의 ‘정의로운 평화를 위한 국제캠페인’ 등 각국의 평화와 인권 캠페인을 지원하기로 했다. 인권센터는 지난달 29일부터 나흘간 서남·동남·동북아시아 10개국 인권활동가를 초청해 ‘아시아 인권회의’를 개최하고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인권활동가들은 “필리핀에서는 인권활동가와 시민사회에 대한 공격이 심각한 인권침해로 이어지고 있으며 미얀마는 군사 쿠데타 이후 광범위한 억압과 폭력이 발생하는 등 아시아의 인권 상황이 위기에 직면했다”며 “인권침해는 하나님의 선물인 인간 존엄성에 대한 모독이기에 각자의 자리에서 연대해 하나님의 정의를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교회 인권운동 50년 감사예배' 참석자들이 2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찬양하고 있다.

NCCK 인권센터의 50년 역사는 한국사회 인권운동의 역사와 같다. 인권센터는 1974년 민청학련 사건이 발생한 뒤 조직된 인권위원회에서 출발했다. 이후 반고문·반폭력 인간선언대회 개최, 국가보안법 폐지 및 민족통일협의기구 구성 촉구, 보안사의 민간인 사찰명단 공개, 국가보안법 철폐 운동 등을 펼쳤다.

특히 민청학련 구속자들을 위한 기도회로 시작한 목요기도회는 수많은 민주인사와 애국시민들의 도피처 역할을 감당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인혁당 희생자 가족들, 허병섭 이해동 등 국가폭력과 유신독재에 맞선 이들을 보호했다. 또 인권센터는 강기훈 유서 대필 사건, 부천 성고문 사건, 윤석양 이병 보안사 민간인 사찰 폭로 등을 알리고 대처했다.

87년부터 제정한 인권상을 통해서는 인권 증진과 민주화에 앞장선 이들을 발굴하고 독려했다. 1회 수상자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전말을 알린 의사 오연상씨였으며 지난해에는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가 수상했다.

인권센터 측은 “한국사회 최초의 인권기구인 인권센터는 독재 정권에게는 가장 무서운 도전이었고 억압받고 있는 국민에게는 희망의 상징이었다”며 “반세기 역사를 기념하며 주님이 주신 거룩한 사명에 계속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후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는 50주년 기념 예배와 기념식이 열렸다. 손은정 영등포산업선교회 총무가 말씀을 전했으며 권호경 전 NCCK 총무, 유시춘 EBS 이사장(전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총무) 등이 인권센터의 지난 역사를 돌아봤다.

글·사진=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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