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해 韓성장 전망 2.2→2.6% 상향…내년 성장률 0.1%p↑

맹찬호 2024. 5. 2. 16: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ECD, ‘세계경제전망’ 발표
세계 성장률 2.9→3.1% 상향
올해 韓물가 2.7→2.6% 예상
재정·노동·연금 구조개혁 권고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뉴시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올리고 한국 경제성장률도 종전 2.2%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도 기존 2.1%보다 0.1%p(포인트) 올린 2.2%로 예상하는 등 이전 전망보다 한국 경제 성장세가 강화될 것으로 봤다.

2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OECD는 이 같은 내용의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올해 한국 성장률 2.6%로 올려…내년 2.1→2.2% 상향

OECD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했다. 지난 2월 중간 경제전망에서 제시한 2.2%에서 0.4%p 올린 수치다.

OECD는 2024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11월 2.3%로 제시한 이후 올해 2월 2.2% 등으로 조정한 뒤 이번 전망에서 올려잡았다.

OECD는 이번 전망에서 세계 경제 성장률을 2.9%에서 3.1%로 0.2%p 높여잡았다.

OECD가 이번에 제시한 한국 전망치는 정부(2.2%)와 한국개발연구원(KDI·2.2%), 국제통화기금(IMF·2.3%) 등보다 높다.

OECD는 한국경제는 일시적 소강국면(Soft patch)에서 벗어나 성장세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수요 회복에 따른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세계경제는 저점을 지나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3년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1월 예상했던 2.9%를 상회하는 3.1%를 기록했다며 양호한 고용, 인플레이션 둔화, 글로벌 교역 개선 등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과 신흥국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것과 달리 유럽은 에너지 위기 여파 등으로 성장이 정체되는 등 경기회복 속도는 국가별로 상이한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종전보다 0.2%p 올린 3.2%로 예측했다.

특히 성장경로 상 위험요인은 점차 완화되고 있으나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당하다고 강조하며 지정학적 리스크, 고물가·고금리 영향 장기화, 금리 인하 지연 시 자산시장 위축 소지, 중국경제 회복 지연 가능성 등을 불안 요인으로 지적했다.

경제협력기구(OECD) 경제 전망 ⓒ기획재정부

올해 물가 2.6%↑…“연말로 가면서 안정화”

OECD는 올해 한국의 물가 상승률을 2.6%로 예상했다. 이전 전망치(2.7%)보다는 0.1%p 낮아졌다.

OECD는 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미약했던 내수가 하반기 이후 금리 인하와 함께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3%대 근처의 물가는 연말로 가면서 점진적으로 안정화될 것으로 보면서 내년 물가 상승률은 전망치는 2.0%로 유지했다.

세계 물가상승률은 공급측 압력이 완화되며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봤다. 주요 20개국(G20) 기준 올해 물가상승률은 종전보다 0.7%p 내려 잡은 5.9%, 내년은 3.6%(-0.2%p)로 전망했다.

명동 페스티벌 이틀째인 지난달 28일 서울 명동 거리가 시민,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뉴시스

“고령화 대응에 재정·노동·연금 등의 구조개혁”

OECD는 빠른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재정·노동·연금 등의 구조개혁을 권고했다.

구체적 방안으로는 재정준칙 도입, 외국인력 유입 확대, 청년고용 확대, 노후 보장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연금개혁 등을 제시했다.

또 상품시장 규제 혁신, 중소기업 지원 간소화 등을 제언하며 이를 통해 대-중소기업간 생산성 격차를 축소하고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완화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정책 추진과 기후대응 노력 강화도 권고했다.

기재부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은 G20 중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 이상인 국가 내에서는 미국과 함께 가장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OECD 전체 38개국 회원국 중에서는 4번째를 기록했다.

전망 상향 폭도 G20 중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 이상인 국가 중에서는 미국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기재부는 “OECD가 올해 한국경제의 강한 회복 흐름을 전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내년 성장률 수준(2.2%)도 G20 중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 이상인 국가 중 사우디아라비아 다음으로 호주와 함께 가장 높은 수치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