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카카오, CJ 유상증자 차질 재무 임원 영입… 재무조직 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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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재무통으로 불리는 임원이 카카오로 자리를 옮겼다.
2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 지주사인 CJ㈜에서 재무경쟁력강화 태스크포스(TF)장을 맡았던 신종환 경영리더(CFO)가 최근 카카오에 입사해 다음 주부터 출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재무담당 상무와 재무전략실장을 지낸 뒤, CJ그룹 재무전략실장 등을 지냈다.
CJ그룹은 지난해 6월 CJ CGV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약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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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재무통으로 불리는 임원이 카카오로 자리를 옮겼다. 카카오 재무 조직 강화를 위한 영입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임원은 지난해 CJ CGV 유상증자 사태 등 외부 자금 조달 계획이 차질을 빚은 여파로 주요직에서 물러난 인사로 알려져 카카오 내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 지주사인 CJ㈜에서 재무경쟁력강화 태스크포스(TF)장을 맡았던 신종환 경영리더(CFO)가 최근 카카오에 입사해 다음 주부터 출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 전 리더는 서강대 경영학과, 미국 인디애나대 경영학 석사(MBA)를 졸업해 CJ제일제당에 입사했다. 이후 재무담당 상무와 재무전략실장을 지낸 뒤, CJ그룹 재무전략실장 등을 지냈다.
신 전 리더는 카카오에서 재무 관련 주요 보직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 전 리더가 최혜령 재무그룹장(CFO)을 대체하거나 두 재무 담당 임원이 역할 분담을 할 가능성도 있다. 카카오 일각에선 외국계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 출신 최 CFO가 투자 전문가라는 점에서 이른바 ‘곳간지기’인 CFO 역할과 결이 맞지 않는다는 시각도 있었다.
앞서 신 전 리더는 CJ 요직에서 밀려난 상태였다. CJ그룹은 지난해 6월 CJ CGV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약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하지만 지분 가치가 희석될 위기에 처한 주주들이 반발하면서 유상증자 계획 발표 다음 날 CJ CGV 주가는 21.1% 급락했다. 이 여파로 CJ ENM, CJ제일제당 등 계열사 주가도 함께 내려앉았다. CJ는 유상증자로 57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주가 하락으로 4153억원 조달에 그쳤다. 여기에 CJ가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현물출자하고 CJ CGV 신주를 인수하려던 계획도 법원의 제동으로 불발됐다. 이에 재무실 축소와 신 전 리더의 TF행이 문책성 인사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 때문에 카카오 내부에선 논란이 일고 있다. 한 관계자는 “그룹 자금조달 업무를 성공적으로 마치지 못했던 인사 영입을 놓고 뒷말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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