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황우여 비대위' 출범…黃 "능력·안배 중시 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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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2일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출범시켰다.
황우여 신임 비대위원장은 향후 '능력'과 '세대·성별·지역 안배'를 원칙으로 비대위원을 인선해 전당대회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세대·성별·지역 안배도 비대위원 인선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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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비대위원 인선에 "일솜씨 중요"
국민의힘이 2일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출범시켰다. 황우여 신임 비대위원장은 향후 '능력'과 '세대·성별·지역 안배'를 원칙으로 비대위원을 인선해 전당대회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 제12차 전국위원회를 비대면으로 개최하고 자동응답시스템(ARS)을 이용해 투표한 결과 98인(투표율 67.95%) 중 549인의 찬성(찬성률 91.81%)으로 비대위 설치 및 황 위원장 임명안을 통과시켰다.
'황우여 비대위'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주호영·정진석·한동훈 비대위에 이어 네 번째다. 한 전 위원장이 4·10 총선 패배를 책임지고 사퇴한 지 21일 만이다. 비대위원 인선은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오는 9일) 이후 이뤄진다. 당연직 비대위원에 원내 지도부인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포함돼야 하기 때문이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전국위 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더 지체할 시간이 없다. 변화와 쇄신을 실천해야 한다"며 "향후 비대위는 변화를 이끌고 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당을 살리기 위해선 구성원 모두가 선공후사 자세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대위원 인선은 능력, 안배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 황 위원장의 구상이다. 총선 패배로 위기 속에서 꾸려지는 비대위인 만큼 각종 현안을 조율하고, 향후 전당대회 준비를 할 수 있는 '실무형'으로 꾸린다는 것이다. 황 위원장은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이제 일해야 한다"며 "모양을 갖추기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일솜씨가 있는 분을 모셔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세대·성별·지역 안배도 비대위원 인선 원칙이다.
황 위원장은 "노년, 청·장년 층을 골고루 인선해야 한다. 지역 안배도 중요하며, 원내·외를 아우를 수 있는 인사와 여성도 포함시켜야 한다"며 "일방적으로 비대위원을 인선하는 것보다는 윤 원내대표와 새로 오는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의 의견을 듣고, 또 원외에서 의견이 있다면 다 모아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비대위는 최대 15인 이내로 구성할 수 있는데, 관리형·실무형 비대위인 만큼 인원은 최소한으로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전당대회 룰 개정과 관련해서는 비대위원이 확정된 후 논의할 계획이다. 비대위가 협의체인데다 전당대회 규칙 개정은 당헌·당규를 개정하는 사안이라서 독단적으로 처리하면 잡음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황 위원장은 "개인적인 생각은 있다"며 "하지만 (비대위가) 독임제가 아니라 협의하는 협의체이기 때문에 원내대표, 비대위원이 확정되면 의논하고, 그전에도 의견을 많이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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