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어린이 가방서 기준치 25배 납 검출…8개 제품 리콜
중국산 어린이용 가방, 가죽 신발, 장난감 등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돼 정부가 리콜 명령을 내렸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수요가 증가하는 완구, 유아용품 등 어린이 제품과 생활용품에 대해 안전성 조사를 시행한 결과 8개 제품이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수거 등 리콜 명령을 내렸다고 2일 밝혔다.
리콜된 모델은 어린이 제품 7개, 생활용품 1개로 모두 중국에서 수입된 것이다. 마이슈가 중국에서 수입해 판매한 ‘하트핑크미니백’에서는 납이 기준치(90㎎/㎏)의 24.9배를 초과했다.
베이비쨈이 중국에서 들여온 ‘아기메리제인 아기 플랫슈즈’의 바닥 부분에서는 간, 신장 등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12배 넘게 발견됐다.
토이트론이 수입해 판매한 ‘반짝반짝 달님이’ 공주헤어 화장대 완구 부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126.7배 검출됐고, 토박스랩이 들여온 ‘조이 오로라 댄스 모자’ 겉감에서는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의 1.3배로 나왔다.
생활용품 중에서는 예스대현이 수입한 이륜자전거(E1 BIKE F-20)가 프레임 피로시험 중 차체가 파손돼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표원은 리콜 제품의 시중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 제품안전정보센터(www.safetykorea.go.kr)와 소비자24(www.consumer.go.kr)에 제품정보를 공개하고, 전국 25만여개의 유통매장 및 온라인 쇼핑몰과 연계된 위해상품판매차단시스템(upss.gs1kr.org)에 등록했다.
국표원은 최근 해외직구가 급증에 따라 안전성 조사 범위를 해외직구까지 확대하는 등 제품시장 감시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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