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줄 모르는 中부동산 침체…100대 회사 매출 '역대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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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의 잇단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중국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상위 100대 부동산 업체들의 실적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치면서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1일 중국 시장조사기관인 커얼루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상위 100대 부동산 회사의 매출은 3121억7000만위안(약 59조5464억원)으로 전월 대비 12.9%, 전년 대비로는 44.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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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정부, 거듭 규제 완화 내놓으며 구매유도
부동산도 '이구환신'…조건 없애고 바우처 제공
당국의 잇단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중국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상위 100대 부동산 업체들의 실적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치면서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1일 중국 시장조사기관인 커얼루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상위 100대 부동산 회사의 매출은 3121억7000만위안(약 59조5464억원)으로 전월 대비 12.9%, 전년 대비로는 44.9% 감소했다. 월간 실적 규모만 보면 역대 최저 수준이다.
1~4월 누적 기준으로는 1조914억1000만위안의 매출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6.8% 줄었다. 특히 중소형 업체들의 실적 부진이 더욱 도드라진다. 중국 부동산 컨설팅 회사인 이한즈쿠에 따르면 상위 10개 기업의 지난 4개월간 매출 감소 폭은 37.8%에 그쳤고, 상위 50개 기업은 46.3%, 100개 기업은 48%에 달했다.
그러나 현지 전문가들은 최근 당국의 적극적인 규제 완화와 리스크 관리 의지 등을 언급하며 긍정적 전망을 하고 있다. 린전훙 UBS 중화권 부동산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현지 매체인 제일재경신문에 "3년여간의 약세 이후 정부 지원안이 나오면서 업계를 낙관하게 됐다"면서 "몇 년간 흔들린 끝에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 공산당은 지난달 30일 열린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핵심 분야의 리스크를 지속해서 예방하고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지방정부와 부동산 기업, 금융 기관이 주택 보증과 인도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재고 부동산을 최소화하고 신규 공급을 최적화하는 정책 조치를 연구해 새로운 부동산 발전 모델을 빠르게 구축해야 한다고도 역설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당이 부동산 재고 관리를 강조한 것은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제일재경신문은 "이 새로운 발표는 부동산 정책의 초점이 재고 제거로 전환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각 시 정부별로 규제 완화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30일 베이징시는 '시 주택 구매 제한 정책의 최적화 및 조정에 관한 고시'를 발표해 5환 밖에서 상업용 주택(신규 주택 및 중고 주택 포함)을 새로 구입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베이징시는 지난 2011년 베이징에 호구(호적)를 보유한 기혼 가구는 2채로, 1인 가구는 1채로 주택 구매를 제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를 13년 만에 완화해 구매를 독려한 것이다. 같은 날 톈진도 시내 6개 구역에서 120㎡ 이상 신규 주택 구입과 관련한 구매 제한을 풀었다.
이밖에 각 도시에서 집 구매 시 도시 정착을 지원하고, 신규 주택 구매와 관련한 1억위안의 바우처 지급을 내놓기도 했다. 제일재경신문은 오래된 집을 팔고 새 주택을 구매토록 독려하는 부동산 '이구환신(以舊換新)' 정책을 내놓은 도시가 약 40곳에 달한다고 전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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