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운명의 작가… 美 현대문학 대표 ‘폴 오스터’, 77세로 별세

장은현 2024. 5. 2.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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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3부작'으로 유명한 미국 작가 폴 오스터가 지난 30일(현지시간) 7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스터는 이날 뉴욕 브루클린 자택에서 폐암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오스터는 하루 6시간씩 일주일 내내 글을 썼다고 한다.

오스터는 주로 우연과 운명을 주제로 한 소설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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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3부작·‘4 3 2 1’ 등으로 명성
소설·시·번역·각본 전방위 활약
2006년 아스투리아스 왕자상을 받은 미국 작가 폴 오스터가 그해 10월 스페인 오비에도에서 수상 기념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AFP연합뉴스


‘뉴욕 3부작’으로 유명한 미국 작가 폴 오스터가 지난 30일(현지시간) 7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스터는 이날 뉴욕 브루클린 자택에서 폐암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1947년 뉴저지주에서 태어난 오스터는 컬럼비아대에서 영미·프랑스·이탈리아 문학을 공부했다. ‘빵 굽는 타자기’ ‘달의 궁전’ 등 소설과 시, 에세이, 번역, 평론, 시나리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름을 날렸다. 그는 도모톤 다우웬 자블상, 펜포크너상, 메디치상 등을 수상했다. 2006년에는 미국 문예 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출됐다.

오스터는 하루 6시간씩 일주일 내내 글을 썼다고 한다. 1980~2000년대에 걸쳐 꾸준히 소설을 발표했다. 1980년대 중반 연이어 발표한 ‘유리의 도시’ ‘유령들’ ‘잠겨 있는 방’으로 구성된 ‘뉴욕 3부작’은 뉴욕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을 추리적 기법으로 풀어낸 그의 출세작이다.

오스터는 주로 우연과 운명을 주제로 한 소설을 썼다.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던 장편 ‘4 3 2 1’을 비롯해 ‘폐허의 도시’ ‘달의 궁전’ ‘우연의 음악’ ‘거대한 괴물’ 등이 대표적이다. ‘고독의 발명’ ‘왜 쓰는가’ 등 에세이와 ‘다리 위의 룰루’ ‘마틴 프로스트의 내면의 삶’ 등 시나리오도 저술했다. 프랑스 작가 스테판 말라르메와 장 폴 사르트르의 작품을 영어로 번역하기도 했다.

영화에도 참여해 1995년 웨인 왕 감독의 영화 ‘스모크’의 각본을 맡았다. NYT에 실린 오스터의 단편 ‘오기 렌의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웨인 왕이 읽고 반해버렸고, 이후 오스터가 이를 기반으로 시나리오를 썼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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