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연대·복음연대로 세워진 교회에 축복하는 자리 많아지길”

최경식 2024. 5. 2.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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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싱 USA’ 캠페인]
美 서부 워십 시리즈에 참여한
한인교회 목회자들의 체험담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인타운 내 쇼핑몰인 코리아타운플라자(KTP)의 한 대형 광고판에 복음의전함 광고가 게시돼있다. 복음의전함 제공


미국 서부지역 한인 교회 목회자들은 복음의전함이 펼친 ‘블레싱 USA캠페인’을 계기로 미국에서 교회 간 생명연대와 복음연대가 세워지길 기대했다. 개교회주의를 넘어 하나님 나라 건설을 위해 교회가 하나가 되길 바라는 것이다. 나아가 해당 캠페인이 미국 사회 전반에 영향을 끼침으로써 미국 내에서 한국 문화의 발전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지 한인 교회 목회자들은 캠페인 이후에도 교회별로 복음 사역을 적극 전개해 나가기로 다짐하는 한편 국내에서 진행 중인 복음 캠페인에도 성도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를 권면했다.

송병주 선한청지기교회 목사


송병주 선한청지기교회 목사는 이번 캠페인으로 미국 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이 다소 개인주의적이던 성향에서 벗어나 연합·연대 정신의 공유를 기대했다. 송 목사는 1일 “생명연대와 복음연대를 통해 개인적으로 축복받는 삶이 아니라 축복하는 제자로 설 수 있었으면 한다”며 “축복받기 위해 모인 것을 넘어 축복하기 위해 모이는 자리가 많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정엽 LA온누리교회 목사


이정엽 LA온누리교회 목사는 “한사람이 꿈을 꾸면 꿈으로 끝날 일이지만 여러 사람이 꿈을 꾸고 함께 그 길을 걸어가면 하나님의 역사가 있는 줄로 믿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이루시길 원하시는 꿈의 큰 그림 안에서 우리 각자 걸음을 맞춰 나가는 연합과 일치의 캠페인이 되기를 바란다”며 “마땅히 복음을 들어야 할 사람을 이 땅에 세우실 줄로 믿는다”고 했다.

이번 캠페인이 개교회 차원을 넘어서서 공교회 차원의 연합사역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국윤권 충현선교교회 목사


국윤권 충현선교교회 목사는 “개교회가 할 수 없는 일을 시작한 것이다. 아직 생소하기도 하고 두려운 마음도 있지만 복음전파 사역에 우리 모두 하나가 돼 동역할 때 놀랍게 역사하실 성령 하나님을 기대한다”며 “모든 열방과 민족과 언어가 주께 돌아오는 그리스도의 계절, 하나님 나라의 부흥이 임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고 전했다.

진유철 나성순복음교회 목사


진유철 나성순복음교회 목사는 “미주의 많은 한인교회가 한 마음으로 동참해 한인들에게 복음의 능력이 나타나길 기대해 본다”며 “이에 그치지 말고 우리 이웃인 다민족들에게도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하고 이를 통해 미국이 다시 한번 복음 강국으로 세워지는 일에 블레싱USA 캠페인이 쓰임받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블레싱USA가 하나님 앞에 귀하게 쓰임 받기 위해선 우리가 먼저 기도해야 한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복음전파 사명을 주시기 전 성령으로 충만하길 당부하셨다. 우리 온 교회가 기도 가운데 하나 돼 마지막 시대 복음 전파의 사명을 잘 감당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기홍 은혜한인교회 목사


한기홍 은혜한인교회 목사는 “귀한 사역을 통해 미국과 한국, 전세계에서 연대와 부흥의 물결이 일어나기를 기대한다”며 “나아가 어느 곳으로든지 눈을 돌릴 때마다 복음의 메시지를 더 많이 보고 위로받고 도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교회 간 연대와 더불어 미국 주류사회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대한민국의 문화 발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목회자들은 복음화 캠페인의 긍정적 파급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국위 선양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전망한 것이다.

박은성 나성영락교회 목사


박은성 나성영락교회 목사는 “이제 시작된 캠페인이 미국 주류사회와 영어 콘텐츠에도 영향을 끼쳤으면 좋겠고 미국 유명인사들이 참여하는 캠페인으로 발전해 추후에는 미국 영어 광고 시장에도 진출하기를 기도한다”며 “이런 일들이 결국에는 K콘텐츠, K컬처가 더욱 기대되고 호감을 주는 일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현재 국내에서도 블레싱대한민국 캠페인이 진행 중이다. ‘들어볼까’와 ‘복음명함’ 등 온라인 전도플랫폼으로 국내 5000만 국민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시작된 캠페인이다. 당초 국내에서 시작된 캠페인이 미국 사회로 전파된 것이다.

미국의 한인교회 목회자들은 한국 성도들에게 복음화 캠페인 동참을 권면하기도 했다. 송 목사는 “이벤트와 프로세스가 함께 가게 되면서 복음 캠페인은 화려하면서도 소박하게, 반짝거리면서 은은하게 이어져 가는 것을 본다”며 “이벤트 같은 캠페인을 통해 복음의 삶이 축제가 됐으면 한다. 이벤트와 프로세스가 부딪히지 않고 동역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은사에 맞게, 역할에 맞게 함께 동참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국 목사는 “지금 경제와 사회, 문화 모든 분야에서 생태계 형성을 중요시한다. 이제 개인으로는 생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성도 모두가 복음으로 연합해 복음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일에 발벗고 나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진 목사는 “복음을 전하는 일은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되지만 사실은 전도 대상자 주변의 모든 그리스도인이 함께 이루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누군가는 심어야 하고 누군가는 물을 줘야 한다. 그런 점에서 복음 전파와 관련된 일은 큰 일이 따로 있고 작은 일이 따로 있지 않다”며 “당장 변화가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모든 성도가 하나 돼 복음을 전한다면 언젠가 민족 복음화의 기적에 우리의 헌신이 귀하게 쓰임 받을 줄 믿는다”고 전했다.

목회자들은 캠페인 이후 교회가 적극적으로 전개할 복음 사역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저마다 특별한 방법들을 동원해 교회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계획이다.

박 목사는 “나성영락교회는 파송선교사를 비롯해 러브 멕시코와 러브 티후아나 사역 등을 더 열심히 전개할 계획”이라며 “두 달에 한번씩 티후아나에서 교육과 의료, 예배 등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멕시코에선 큰 예산을 들여 복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없는데 현재 국경 광고판에 메시지가 올라가는 게 큰 힘이 되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 목사는 “우리 교회 전도국이 매주 전도를 나가고 있고 성도들도 각자의 사업장에서 개인적으로 전도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성도들이 복음화 사역에 참여할 것이고 신앙도 더 깊이있게 나누면서 뜨거워지는 은혜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국 목사는 “우리 교회 전도팀이 사용하는 전도지를 시대에 맞는 문구와 디자인으로 업데이트 할 예정”이라며 “나아가 성도들이 복음 그 자체를 제대로 전하게 만드는 훈련을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송 목사는 “올해부터 복음명함과 함께 우리 성도들이 생활 안에서 할 수 있는 전도의 일환으로 이웃을 초대하는 먹방 프로그램과 ‘가방으로 나누는 삶의 이야기’ 프로그램을 전개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복음의전함은 이들 교회 뿐 아니라 미국 내 한인은행인 오픈뱅크와 업무협약을 맺고 오픈뱅크 소유의 광고판은 물론 은행 내부에 복음광고를 부착하며 동역한다.

고정민 이사장은 “이번 캠페인 기간 동안 많은 간증과 복음에 대한 도전이 있었으며 돌발상황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인도하시고 도우셨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미국 한인교회 성도들과 함께한 ‘워십시리즈’는 끝이 났지만 미국 전역에 복음을 전하는 ‘블레싱USA캠페인’은 계속 진행 중”이라며 “복음 전파 캠페인에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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