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산’ 외로운 그리스도인 ‘온세대교회’가 달랜다

김동규 2024. 5. 2.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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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사는' 가구가 1000만을 넘어서면서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목회방식으로 '온세대교회' 개념이 제시됐다.

온세대교회는 신현호 장로회신학대 기독교교육학 교수가 제안한 개념이다.

우리 국민 5가구 중 2가구가 1인 가구인 셈인데, 지역교회를 중심으로 한 1인 가구 돌봄 활동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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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목회와말씀연구원 ‘핵개인 시대의 외로운 크리스천’ 포럼
‘나 홀로 가구’가 1000만을 넘어서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교회의 돌봄사역이 주목받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나 혼자 사는’ 가구가 1000만을 넘어서면서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목회방식으로 ‘온세대교회’ 개념이 제시됐다. 미래목회와말씀연구원(이사장 김지철 목사)이 1일 서울 종로구 연동교회(김주용 목사)에서 마련한 포럼에서다.

온세대교회는 신현호 장로회신학대 기독교교육학 교수가 제안한 개념이다. 이는 교회 공동체를 이루는 전 세대 구성원이 어우러져 예수 그리스도라는 한 몸 공동체의 정체성을 함께 공유하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협업하는 가족공동체를 의미한다.

‘외로운 그리스도인, 온세대교회에서 길을 찾다’를 발제한 신 교수는 “그리스도인이 외로움을 느끼는 이유로 친교 부재, 소속감 약화 등이 있지만 세대 간 관계·소통의 단절과 교회 공동체에 대한 건강한 이미지의 부재 등을 주목해야 한다”며 “이 같은 사유로 인한 비자발적 외로움은 교회 공동체에 있어서 결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사도 바울도 고린도교회를 향해 ‘하나님의 집이라는 정체성’(고전 3:9, 16)이라고 말한다”며 “교회 안에서 발견하는 외로움과 소외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진정한 교회다움을 회복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온세대 교회를 세우기 위해 기쁨을 누리도록 돕는 양육과 사랑을 실천하고 다양한 세대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핵개인 시대의 외로운 크리스천’을 주제로 열린 포럼에는 최원준 안양제일교회 목사와 송용원 장신대 조직신학 교수도 각각 마이크를 잡았다.

최 목사는 핵개인의 문제점으로 ‘대면 인간관계를 어렵게 하며’ ‘함께하는 행복 약화’ ‘1인 세대 증가에 따른 외로움·우울증 동반 성장’ 등을 짚었다. 그는 “예수님은 두세 사람이라도 예수의 이름으로 모인 곳에 함께 하신다(마 18:20)”며 “하나님 앞에 홀로 서는 기쁨을 누리는 사람들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함께 모여 예배하고 기도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송 교수는 “그리스도인이 외로움의 신학·영성·실존적 차원을 직면해야 한다”며 “가난함과 부유함, 괴로움과 즐거움을 주님과 함께 나누는 참사랑의 교제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전국 1인 가구 수는 1002만1413가구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치다. 우리 국민 5가구 중 2가구가 1인 가구인 셈인데, 지역교회를 중심으로 한 1인 가구 돌봄 활동도 주목받고 있다. 교회가 기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독거노인 공유돌봄’ ‘자립준비청년 홀로서기 지원’ 등 공유 돌봄 활동이 대표적이다.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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