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도 시애틀서 ‘AI 열공 모드’…허태수 “움츠러들면 미래 없다”

윤성민 2024. 5. 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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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사 IEC(Industry Experience Center)에서 AI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상품 인식 자동화 설비를 살펴보고 있다. GS그룹 제공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사장단에게 “사업 환경이 크게 요동치고 있지만 움츠러들기만 하면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에너지·건설 등 전통적 산업 중심으로 사업을 해온 GS가 인공지능(AI)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따라가지 못하면 뒤쳐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 것이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GS그룹 해외 사장단 회의에서 허 회장이 이렇게 말했다고 GS가 1일 밝혔다.

GS그룹의 해외 사장단 회의는 글로벌 신흥 시장이나 선진 기술 중심지에서 연 1회 여는 회의로 그룹의 미래 과제를 논의하는 최고 회의체다. 지난해 뉴욕·보스톤에서 열린 회으에선 인디바이오, 깅코바이오텍 등 바이오 기술 기업을 탐방하고 산업 바이오 영역 진출 가능성을 검토했다.

GS에 따르면, 올해 사장단 회의 주제는 ‘생성형 AI와 디지털 혁신’이었다. AI 기술 발전을 업무 생산성 향상과 사업혁신으로 연결하려면 사장단부터 기술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허 회장은 “(사업환경이 요동치는 이때를) 오히려 내부 인재를 키우고, 사업 혁신을 가속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디지털 AI 기술은 인재들의 창의력과 사업적 잠재력을 증폭하는 힘이다. 최고경영자(CEO)부터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여서 사업 현장에서 자발적인 디지털 혁신이 일어날 수 있도록 솔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방문한 허태수 회장 (서울=연합뉴스) 허태수 GS그룹 회장(앞줄 오른쪽 여섯번째)이 GS 그룹 사장단 및 DX 담당 임원과 함께 시애틀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 방문,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GS그룹 제공

사장단은 29일엔 마이크로소프트(MS)를 방문하고, 30일엔 아마존의 클라우드컴퓨팅 사업부인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찾아 AI를 업무에 도입할 방법을 고민했다. 이번 회의에는 허 회장을 비롯해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홍순기㈜GS 사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허윤홍 GS건설 사장 등 주요 계열사 CEO가 참석했다. 특히 이번엔 이례적으로 주요 계열사의 DX(디지털 전환) 담당 임원들도 회의에 함께 했다. AI와 디지털 전환에 대한 최고위층의 공감대가 현업에 바로 실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GS는 설명했다.

허태수 회장은 2020년 취임 직후부터 디지털 전환을 강조했다. 그해 신년 모임에서 그룹의 미래 비전으로 디지털ㆍ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 확보·육성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 강화 등을 제시하고, 취임 직후 처음으로 AI 기술을 적용한 GS25 스마트 편의점도 문을 열었다. 또 현재까지 그룹 전반의 디지털 전환 현황을 점검하고 독려하기 위한 ‘AI 디지털 협의체’를 사장단 참여 수준으로 매 분기 개최해오고 있다.

GS더프레시에서 고객들이 수산물을 고르고 있다. 사진 GS더프레시

한편 GS리테일의 슈퍼마켓 체인 GS더프레시는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았다고 이날 밝혔다. GS더프레시의 모태는 1974년 세워진 최초의 현대식 슈퍼마켓인 럭키수퍼 을지로 삼풍점이다. 이후 1994년 LG수퍼마켓, 2005년 GS수퍼마켓을 거쳐 2018년 GS더프레시로 이름을 바꿨다. 1일 기준으로 점포 수는 469점으로 오는 7월 500호점을 돌파할 것으로 GS더프레시는 전망했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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