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e스포츠 지역연고제 추진하겠다”

김지윤 2024. 5. 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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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게임 산업 부양을 골자로 한 5개년 게임산업진흥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e스포츠 저변을 넓히고 다른 콘텐츠, 관광 분야와 연계해 부가가치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일 경제부총리 주재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제3조 및 e스포츠 진흥에 관한 법률 제6조에 따른 게임산업진흥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아울러 관광 산업과 연계해 e스포츠의 부가가치를 확대하고 산업에 부족한 자생력을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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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중심의 진흥 정책 발표
주최사·게임단 직접 지원엔 불가 방침… 토토 도입도 부정적
“정부는 뒤에서 밀어주는 역할… 다 해줄 수 없어”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4-2028 게임산업 진흥 종합계획 발표에 대한 사전브리핑을 하고 있다. 문체부 제공

정부가 게임 산업 부양을 골자로 한 5개년 게임산업진흥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e스포츠 저변을 넓히고 다른 콘텐츠, 관광 분야와 연계해 부가가치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지역연고제 카드를 꺼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일 경제부총리 주재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제3조 및 e스포츠 진흥에 관한 법률 제6조에 따른 게임산업진흥종합계획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e스포츠 지역 연고제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지역 상설경기장 등 인프라를 구축한다. 또 프로팀 외에 지역 연고 실업팀을 창단해 한국형 e스포츠 리그 시스템을 만든다. 중·고등학생의 e스포츠 활동을 위해 학생 동호회에 대한 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다.

전병극 문체부 제1차관은 “e스포츠가 발전하기 위해선 초·중·고, 실업팀 그다음에 프로팀 순으로 골고루 발전해야 한다. 선순환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하지만 현재는 스포츠팀 위주로만 발전돼 있다”면서 “경기 장소도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지역 기반의 e스포츠가 부족한 만큼 실업팀 창단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e스포츠 산업이 문화산업진흥 기본법상 ‘문화산업’ 정의에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지 않은 문제를 개선해 ‘산업’으로서의 e스포츠를 재정립한다. 분류 체계도 한국표준산업분류 속 게임 산업과 별도로 구분되는 e스포츠 산업 카테고리를 새로 만든다.

아울러 관광 산업과 연계해 e스포츠의 부가가치를 확대하고 산업에 부족한 자생력을 확보한다. 일례로 ‘배틀그라운드’ 같은 국내 e스포츠 지식재산권(IP)과 PC방, 인프라, ‘지스타’ 등 게임 행사를 활용한 관광코스를 마련한다.

전문 인력 양성에도 힘쓴다. 올해부터 e스포츠 산업 현장에 맞는 지도자, 기획자, 제작자, 심판 등의 양성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기관 지정·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전 차관은 “e스포츠 자원은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 프로스포츠인 축구, 야구와 비교했을 때 관객의 티켓만으로 수입을 내기 때문”이라면서 “현재 정부는 e스포츠 게임단에 직접적인 지원보다도 경기장 건설, 인력 양성 등 직·간접적인 지원으로 방향성을 설정했다”고 전했다.

e스포츠 업계에선 이 같은 간접적인 지원 정책이 고사 직전인 산업계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토로한다. 산업의 대부분 파이를 차지하는 게임단 운영과 대회 개최가 모두 적자인 상황에서 인프라에 집중하는 정책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역 거점 e스포츠 경기장은 공실 사례가 빈번하고 게임단의 경우 대기업 스폰서십이 다른 스포츠 대비 턱없이 부족하다.

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윤양수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은 “대한민국 e스포츠가 종주국이긴 하지만 종목화하고 산업화하는데 뒤처져 있다”면서 “정부는 한국e스포츠협회와 관계자들에게 대안을 달라고 몇 번이나 요청했지만 협회에선 e스포츠 토토만을 제안하고 있다. 스포츠 토토에 e스포츠를 추가해달라고 하는데, 체육 쪽에서는 소위 ‘마인드 스포츠’를 선호하지 않는다. 승부 조작도 문제”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종목화·산업화와 관련돼서는 협회에서 답을 줘야 한다. 정부는 뒤에서 밀어주는 역할이다. 산업, 경제적 지원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만들어 달라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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