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높지만 매력적인… K게임 “다시 한번 차이나 드림”

김지윤 2024. 5. 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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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게임의 대륙 상륙 작전이 다시 시작됐다.

한국 게임사들은 중국 시장 개척으로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네오위즈가 지난 25일 중국에 출시한 모바일 방치형 게임 '고양이와 스프'는 고양이 요리사들이 음식을 만드는 장면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작품.

고양이와 스프는 앞서 중국산 방치형 게임인 '버섯커 키우기'가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국산 방치형 게임으로 새삼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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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개척 통해 실적 개선 다짐
넥슨·네오위즈 선봉 잇단 출시 준비
청소년 보호 이유 강력한 규제 장벽
판호 발급도 깜깜이… 성공 장담 못해
한국 게임이 중국에 다시 도전한다.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앤소울 2’의 대표 이미지. 엔씨소프트 제공


K게임의 대륙 상륙 작전이 다시 시작됐다. 중국은 고강도 규제, 까다로운 판호(서비스 허가) 조건 등으로 리스크가 산재하지만 세계 최대 규모의 시장이기에 포기할 수 없는 기회의 땅이다. 한국 게임사들은 중국 시장 개척으로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네오위즈의 ‘고양이와 스프’가 올해 중국 시장 진출의 선봉장에 선다. 일찌감치 ‘차이나 드림’을 경험해본 넥슨은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한 모바일 게임을 다음 달 21일 중국에서 출시한다. 던전앤파이터(던파)는 2005년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고 2008년 중국에 진출해 전세계 8억5000만명이 넘는 누적 이용자 수를 기록한 넥슨의 대표 스테디셀러다. 던파 모바일은 이 IP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버전이다.

넥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대표 이미지. 넥슨 제공


던파 모바일은 중국에서 ‘지하성과 용사: 기원’이란 이름으로 출시된다. 현지 서비스는 과거 던파를 중국에 성공적으로 연착륙시킨 텐센트가 맡는다. 던파의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클래식한 분위기를 최대한 살린 가운데 오리지널 콘텐츠를 적절히 결합했다는 게 네오플의 설명이다.

네오위즈 '고양이와 스프'의 대표 이미지. 네오위즈 제공


네오위즈가 지난 25일 중국에 출시한 모바일 방치형 게임 ‘고양이와 스프’는 고양이 요리사들이 음식을 만드는 장면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작품.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5800만 건을 넘기며 네오위즈의 차세대 지식재산권(IP)으로 부상했다. 이번 출시는 판호를 받은 지 약 3개월 만에 이뤄졌다. 중국 현지 유통은 킹소프트 시요가 맡았다.

고양이와 스프는 앞서 중국산 방치형 게임인 ‘버섯커 키우기’가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국산 방치형 게임으로 새삼 주목받았다.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 중국에서 8일 동안 진행한 비공개 테스트(CBT)에서 9개 채널 이용자 평가 9.5점(10점 만점 기준)이라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위메이드 '미르 4'의 대표 이미지. 위메이드 제공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 2’, 위메이드 ‘미르4’ ‘미르M’은 최근 판호를 발급받으며 중국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블레이드앤소울과 미르 시리즈는 동양풍 세계관이 특징인 게임이다. 두 게임 모두 전작이 중국에서 국민 게임 반열에 오르는 등 성과를 얻은 만큼 출시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국 시장은 여전히 만만치 않다. 한국 게임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쉽지 않은 환경이다. 중국은 청소년 보호 등을 이유로 게임 산업에 대해 고강도 규제의 벽을 세워놓고 있다. 판호 발급도 깜깜이 밀실 심사로 이뤄진다. 해외 게임사 입장에서 현지 대응에 적잖은 인력을 할애할 수밖에 없는데, 성공 여부는 불투명하기 짝이 없다. 실제 최근 몇년간 한국 게임사가 중국에서 출시한 게임이 흥행한 사례가 거의 없다. 대부분 국내 게임사들은 이 같은 불확실성 때문에 중국 게임사에 80~90%에 이르는 로열티를 지급하고 게임 서비스를 단행하는 실정이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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