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9 전세계 상 휩쓸더니…코나는 英‧美서 인기

박영국 2024. 5. 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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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9, '세계 올해의 자동차' 비롯 세계 각국 어워즈 '싹쓸이'
현대차 코나, 영국‧미국서 최고 소형 SUV로 각광…B2B 분야 수상 주목
EV9. ⓒ기아

기아 EV9과 현대차 코나가 해외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각종 수상을 휩쓸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차종 모두 국내에서는 판매가 시원찮은 형편이지만,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는 호평 일색이다.

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기아 EV9은 3월 27일 미국에서 열린 ‘2024 월드카 어워즈(2024 World Car Awards)’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와 ‘세계 올해의 전기차’를 수상한 것을 비롯, 세계 각국에서 열린 어워즈에서 최고상을 휩쓸고 있다.

출시 직후 ‘2024 북미 올해의 차(North American Car, Truck and Utility Vehicle of the Year)’에서 올해의 SUV로 선정된 EV9은 ‘2024 영국 올해의 차(UK Car of the Year)’, ‘2024 세계 여성 올해의 차(Women's Worldwide Car of the Year)’에서도 최고 자리에 올랐다.

최근에는 미국 자동차 미디어가 주관하는 ‘오토트레이더 베스트 뉴 카 오브 2024 어워드(Autotrader’s Best New Cars of 2024 Awards)’에서 2024 최고의 신차로 뽑혔고, 미국 워즈오토(WardsAuto) ‘최고의 인테리어&UX 어워드’ 베스트 10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상품 가치를 인정받았다.

또, 영국 B2B 차량 전문 미디어인 플릿 뉴스(Fleet News)와 비즈니스 모터링(Business Motoring)에서 각각 주최한 자동차 시상식에서도 해당 부문의 주인공으로 자리했다.

EV9은 이베리아 반도의 두 나라인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자동차 시상식에서도 입상하며 선진적인 대형 전기 SUV의 이정표를 제시했다.

먼저, EV9은 스페인의 라이프스타일 미디어 ‘오늘의 여성(Mujerhoy)’이 진행한 ‘2024 오늘의 여성 자동차 어워드(2024 Motor Mujerhoy Awards)’에서 최고의 패밀리카로 뽑혔다. 최종 후보로 함께 올랐던 지프 그랜드 체로키, 메르세데스-벤츠 EQE SUV 등 럭셔리 브랜드의 대형 SUV들을 물리치고 따낸 승리다.

‘오늘의 여성’은 EV9의 수상 비결로 “SUV를 재해석한 독창적인 디자인, 넓은 적재 공간, 안락함을 제공하는 미래지향적인 실내 공간”을 언급했다.

포르투갈 방송채널 독립방송협회(SIC)가 주관하는 포르투갈 자동차 업계 대표 시상식 ‘크리스탈 스티어링 휠 트로피 2024(Crystal Steering Wheel Trophy 2024)’에서도 EV9는 올해의 대형 SUV로 선정되며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졌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EU 가입국이자,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중남미에서 영향력이 높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이베리아 반도 두 나라에서 거둔 EV9의 수상은 글로벌 파급 효과가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

EV9은 디자인 분야 수상도 휩쓸고 있다. 3월 독일 국제포럼디자인이 주관하는 ‘2024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한 데 이어, 최근에는 ‘2024 레드 닷 어워드: 제품 디자인 부문’ 수송 디자인(Cars and Motorcycles)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세계 3대 디자인상 가운데 두 곳의 심사위원들이 공통적으로 EV9을 최고로 꼽은 것이다.

자동차 디자인에 있어 까다롭기로 유명한 이탈리아에서도 EV9의 높은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했다. 이탈리아 자동차 디자인 전문지 ‘오토 앤 디자인(Auto&Design)’에서 주관하는 ‘2024 카 디자인 어워드(Car Design Award)’에서 ‘브랜드 디자인 언어(Brand Design Language)’ 부문을 수상했다. BMW, 토요타, 쿠프라, 로터스 등이 출품한 차종들이 모두 EV9에 고배를 마셨다.

EV9은 3월 뉴스위크(Newsweek)의 ‘2024 세계 자동차산업의 위대한 파괴적 혁신가들(The World’s Greatest Auto Disruptors 2024)’ 시상식에서 카림 하비브 부사장과 함께 ‘파괴적 혁신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코나. ⓒ현대자동차

영미권에서는 현대차 코나 2세대 모델이 최고의 소형 SUV로 각광받고 있다. 미국의 유명 자동차 미디어 ‘오토트레이더’는 한해 최고의 신차를 가리는 시상식인 ‘오토트레이더 베스트 뉴 카 오브 2024 어워드’를 통해 소비자에게 추천하는 2024 최고의 신차 중 하나로 코나를 선정했다.

오토트레이더 에디터들은 실내의 안락함, 품질, 기술, 주행 성능 등 다양한 기준을 통해 차량의 종합적인 상품 가치를 평가했고, 전기차 2개, 하이브리드 3개, 내연기관 6개 등 11개 차종을 가렸으며, 코나 또한 이 명단에 포함됐다. 오토트레이더 수석 에디터 맷 데건(Matt Degen)은 “코나가 소형 SUV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뛰어난 가치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코나는 미국 ‘워즈오토’가 발표한 ‘최고의 인테리어&UX 베스트 10(Wards 10 Best Interiors & UX)’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워즈오토는 100년 역사(1924년 창간)를 자랑하는 자동차 전문 매체로 1994년부터 매년 선정하는 ‘워즈오토 세계 10대 엔진상’으로 유명한 곳이다.

워즈오토는 2010년부터 인테리어 디자인, 편리함, 인체공학성, 소재, 조립 및 완성 품질, 사용자 친화적 기술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최고의 인테리어&UX 어워드를 열고 있다. 코나는 이번 최고의 인테리어&UX 베스트 10 명단에 뽑히면서 쉽고 편리한 이동을 구현한 차라는 사실을 인정받게 됐다.

영국에서도 코나의 수상 소식이 이어졌다. 특히 B2B(기업간 거래) 차량 업계에서 코나를 주목했다. 영국의 B2B 차량 전문 미디어인 ‘플릿 뉴스’와 ‘비즈니스 모터링’에서 각각 주최한 자동차 시상식에서 코나가 해당 부문 최고의 차로 등극한 것이다.

40년 역사를 자랑하는 ‘플릿 뉴스’는 영국의 B2B 차량 전문 미디어로, 관련 업계에서 권위가 높다. 이들은 매년 ‘플릿 뉴스 어워드(Fleet News Awards)’를 열고 B2B 차량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운송 회사, 제조사, 차량을 분야별로 매년 선정하고 있다. 여기서 코나는 차량 수상 부문 중 하나인 소형 SUV 부문 최고 자리에 올랐다.

플릿 뉴스 심사위원들은 신뢰성, 운전자 선호도, 운용 비용, 탄소 배출량, 엔진 라인업, 제조사 지원 등을 포함한 다양한 기준으로 차량을 평가했다. 플릿 뉴스는 코나 선정 배경에 대해 “다양한 파워트레인 라인업으로 비즈니스 차량 운전자의 요구를 충족한다”면서 “현대적인 디자인과 우수한 판매 네트워크 지원으로 신뢰할 수 있으며 적절한 가격까지 갖췄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 모터링이 진행한 자동차 시상식 ‘비즈니스 모터링 어워드 2024(Business Motoring Awards 2024)’에서도 코나를 최고의 소형 SUV로 높게 평가했다. 올해로 12년 차를 맞은 비즈니스 모터링 어워드는 효율성, 운용 비용 등 B2B 업계 특수성을 반영한 기준을 도입해 차급 및 파워트레인 부문별 수상자를 선별했다.

이같은 B2B 차량 업계의 코나에 대한 고평가는 실용성, 가치, 운용성 측면에서 우수한 기본기를 갖췄음을 증명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EV9은 올 1분기 국내 시장에서 756대 판매에 그치며 국내 전기차 시장이 대형 SUV까지 확산하지 못한 한계를 보여줬고, 같은 기간 코나는 6178대의 판매량으로 기아의 동급 차종 셀토스(1만2659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성적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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