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호텔이 선보이는 금빛 향연, 호텔 마담 레브 #호텔미감
〈미슐랭 가이드〉 투 스타 셰프인 스테파니의 정교한 요리는 물론이고, 8m 높이의 천장에서 빛나는 제체시온 스타일의 샹들리에와 황금빛 벨벳 커튼, 보자르 스타일의 코냑 컬러 의자는 19세기 가구 제작자 루이 마조렐을 떠올리게 한다. 최근 들어 호텔과 유명 셰프의 조우는 탁월한 역량을 발휘한다. 호텔로서는 다이닝이라는 지상 최대의 콘텐츠를 품는 것이고, 레스토랑은 투숙객을 잠재 고객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 윈윈하는 시스템인 것이다. 호텔 마담 레브의 스테파니 르 클렉 키친은 낮에는 루브르박물관이나 파리장식미술관을 찾는 지적인 손님들이 대화를 나누고, 밤에는 파리의 패션 피플들과 모델들을 친근하게 마주칠 수 있는 바로 변신한다. 82개의 객실은 모두 3층에 모여 있다. 객실당 면적이 꽤 넓은 걸 감안하면 건물의 위용 있는 규모를 어림잡을 수 있다.
어두운 복도를 한참을 걸어 방문을 열면 경사진 천장 아래로 가로형 파노라마 창문이 펼쳐진다. 건너편 오스만 건물의 화려함을 스펙터클하게 담아낸다. 이곳이 파리임을 한순간도 잊지 못하게 만들 심산인 것 같다.이 압도적인 창은 육중한 소리를 내며 컨트롤러로 열리고 닫힌다. 블라인드도 버튼으로 내리고 올릴 수 있는 정교한 시스템이다. 바닥은 오크이며, 벽면은 월넛 패널이 감싸고 있다. 룸은 ‘황금빛’ 컨셉트를 한결 부드럽게 녹여냈다. 캐러멜 컬러의 가죽 소파와 의자, 대리석 테이블과 브론즈 조명, 오렌지 패브릭과 목가적인 편지 박스까지. 욕실에 반짝이는 핑크와 골드로 장식한 세공 타일이 한껏 마음을 호화롭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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