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석화 사업, 매각보다는 JV 검토…설비 투자는 신중"(종합)

이성민 2024. 4. 3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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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최근 부진한 석유화학 사업과 관련해 매각보다는 합작법인(JV) 설립 등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관리자(CFO)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회사의 위기관리 능력을 토대로 전 분기 대비 개선된 수익성을 달성했다"며 "3대 신성장동력 중심의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 제고와 운영 최적화 활동 등을 통해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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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익 2646억…전년 대비 67.1%↓
석유화학부문 부진 이어져

LG화학이 최근 부진한 석유화학 사업과 관련해 매각보다는 합작법인(JV) 설립 등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연초 계획했던 4조원가량의 설비투자(CAPEX) 집행도 신중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30일 진행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연결 기준 매출 11조6094억원, 영업이익 264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7%, 영업이익은 67.1% 각각 감소했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관리자(CFO)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회사의 위기관리 능력을 토대로 전 분기 대비 개선된 수익성을 달성했다"며 "3대 신성장동력 중심의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 제고와 운영 최적화 활동 등을 통해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석화 사업, 래깅 효과로 선방…"JV 통한 구조조정 검토"

서울 여의도 LG트위타워 전경./강진형 기자aymsdream@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4조4552억원, 영업손실 312억원을 기록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원료가 상승에도 긍정적인 나프타 래깅(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와 비용 절감 활동 등을 통해 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차 CFO는 "석유화학 사업은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 이소프로필 알코올(IPA) 등 고수익 제품 신규 라인 양산 가동과 2분기 북미 고부가합성수지(ABS) 컴파운드 공장 가동을 통해 2분기 흑자 전환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고부가 제품은 올 하반기나 내년부터 수익 증대에 본격 기여할 것이라고 LG화학은 전망했다.

석유화학 사업 재편과 관련해 그는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면서도 "매각보다는 향후 다운스트림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JV 등 다양한 전략 옵션은 지속 검토 중"이라고 했다.

"첨단소재, CAPEX 집행 신중…4조원 투자 계획은 유지"

양극재 등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1조5834억원, 영업이익 1421억원을 기록했다. 전지 재료는 전 분기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전 분기 대비 출하량이 60% 이상 증가했다. 전자소재는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등으로 부문 전체의 매출과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LG에너지솔루션 본사.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LG화학은 연초 목표한 지난해 대비 출하량을 40% 늘린다는 전망치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LG화학 관계자는 "당사는 성장성이 가장 큰 북미 시장 위주로 고객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며 "다수의 OEM(주문자생산방식) 프로젝트에 공급되고 있어 출하량 급락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하반기는 전기차 판매 동향, 고객사 재고 조정 등 출하량 변동 요인이 있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극재 수익성의 경우, "2분기까지는 부정적 재고 효과가 발행하지만, 점차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 이후 수익성은 1분기 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둔화가 계속 이어지면서 CAPEX 집행은 신중을 가한다는 방침이다. 차 CFO는 "연초 4조원가량의 투자 집행을 계획했지만, 시황이나 수요 성장세 둔화 등 여러 거시적인 불확실성이 지금 지속되고 있어 신중하게 투자할 예정"이라며 "가급적 4조원을 초과하지 않도록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투자 자금 조달과 관련해선 "외부 차입으로 일정 부분 조달하고, 비핵심 자산 매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내부 캐시플로우(현금 흐름)를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 지분 활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이나 전략 변화는 아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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