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핀시아 통합 체인 '카이아', 6월 말 메인넷 출격(종합)

황지현 2024. 4. 3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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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통합 체인 신규 브랜딩 공개 미디어 간담회' 개최
"텔레그램 코인 '톤' 대항마"...아시아 1위 메인넷 도전
클레이튼과 핀시아 재단 관계자들이 30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통합 체인 신규 브랜딩 공개 미디어 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카카오가 만든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과 네이버 라인 계열 '핀시아'의 통합 블록체인 프로젝트명이 '카이아(kaia)'로 공개됐다. 클레이튼과 핀시아는 6월 말 메인넷 출시 계획에 차질 없이 움직이며 아시아 1위 메인넷 도전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클레이튼과 핀시아는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성홍타워에서 열린 '클레이튼·핀시아 통합 체인 신규 브랜딩 공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통합 프로젝트 명칭과 체인 통합 진행 현황, 향후 주요 계획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상민 클레이튼 재단 이사장 ▲김우석 핀시아 재단 이사 ▲조일현 클레이튼 재단 마케팅 커뮤니케이션헤드 ▲김민수 핀시아 전략팀 리드 ▲김정현 클레이튼 재단 전략 운영 헤드 ▲이우진 클레이튼 재단 프로젝트 드래곤 TF 리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클레이튼과 핀시아 재단의 새 블록체인 통합 브랜드 '카이아' 공개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통합 프로젝트 이름은 '카이아(kaia)'로 결정됐다. 클레이튼과 핀시아의 영어 철자를 합치면서도 전 세계에서 부르기 편한 이름을 고심했다는 것이 통합 재단의 설명이다.

조일현 클레이튼 재단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헤드는 "카이아는 그리스어로 '그리고'를 뜻하고 사용자, 개발자(빌더), 프로젝트 등 주요 참여자들을 카이아 블록체인 생태계 안에서 서로 연결함으로써 그들의 니즈들을 충족하겠다는 통합 체인의 목표를 상징한다"며 "전 세계를 아우를 수 있는 메인넷을 목표로 하는 만큼 쉽게 부를 수 있는 이름을 우선적으로 고안했다"고 말했다.

카이아 팀은 두 체인의 커뮤니티 채널 통합과 아부다비 재단 인력 구성 및 설립 활동들을 진행 중이다. 클레이튼과 핀시아의 가상자산이 상장된 거래소 소통과 함께 디지털 지갑, 익스플로러 등 인프라에 대한 신규 브랜드 적용도 곧 완료할 예정이다. 6월 중에는 토큰 스왑 서비스 및 테스트넷, 메인넷, 거버넌스 플랫폼을 정식 출시하고, 더 강화된 사용자 및 커뮤니티 위임 기능을 공개하는 등 재단 출범 준비를 마무리한다. 6월 말에는 통합 재단의 출범을 공식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우석 핀시아 재단 이사는 "6월 전까지 커뮤니티 통합을 계획대로 이행하고 6월 말 카이아 메인넷 출시를 위해 움직이고 있어 이 시기에 대규모 토큰 소각이나 새로운 토크노믹스가 적용될 것"이라며 "다만 모든 탈중앙화애플리케이션(디앱) 마이그레이션(전환) 등 기술적인 통합은 시간이 더 필요해 연내 마무리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레이튼과 핀시아는 서로 다른 체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기술 통합을 2단계로 나눠서 진행한다. 서상민 클레이튼 이사장은 "클레이튼은 EVM(이더리움가상머신) 기반, 핀시아는 코스모스 기반 체인이다. 1단계에서는 클레이튼의 EVM 기반으로 합쳐지고, 토큰 발행 체인이 EVM 기반이므로 클레이튼 생태계는 유지된다"며 "이 시기 핀시아 토큰 발행은 중단되고 블록만 생성되면서 서비스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2단계에서는 궁극적으로 클레이튼과 핀시아 기술 요소를 합칠 계획"이라며 "6월까지 1단계를 이행하고 올해 하반기에 2단계를 논의하거나 구체적으로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서상민 클레이튼 재단 이사장과 김우석 핀시아 재단 이사가 새로운 통합 블록체인 명칭과 체인 통합 진행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국내 메인 메신저 기업에서 출발한 블록체인이 통합한다는 소식에 해외에서도 이목을 집중받고 있다. 서 이사장은 "해외 블록체인 행사에서 만난 업계 관계자들은 카이아가 텔레그램 코인으로 주목받는 '톤' 대항마로 나오는 것이냐고 종종 물어본다"며 "카카오와 라인이 메신저에서 출발한 기업이어서 이같은 비교가 나왔다. 톤의 대항마를 넘어 세계에서 활약하는 레이어1 블록체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클레이튼에 제기됐던 횡령 의혹 수사 증거가 인멸될 수 있지 않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기존 데이터는 보전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 이사장은 "블록체인 데이터를 없애는 건 불가능에 가깝고, 기존 데이터는 그대로 유지해 클레이에 대한 기록을 조회할 수 있다"며 "핀시아 익스플로러인 민트스캔으로 과거와 현재 체인 데이터를 그대로 조회할 수 있고, 체인 데이터는 언제든지 다운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클레이튼은 횡령·배임 의혹으로 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에서 수사 진행 중이다. 이에 클레이튼 핀시아 합병이 결정되자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기존 네트워크 기록 삭제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했다.

거래소 상장 재심사와 관련된 질문에는 지속적으로 거래소와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민수 핀시아 전략팀 리드는 "통합 가상자산의 상장 재심사를 요구하는 거래소도 있고, 그대로 상장 유지하자는 곳도 있어 거래소 정책별로 재심사 여부가 다르다"며 "지속해서 여러 거래소와 소통하고 있어 상장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슈가 없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양 재단은 "신규 브랜드 카이아의 공개와 동시에 체인 통합에 대한 다양한 긍정적인 소식들을 알릴 수 있어 기쁘다"며 "카이아를 통해 국내와 글로벌 사용자, 개발자, 프로젝트 팀 등 모두에게 친숙하고 열려 있는 메인넷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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