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문학의 새로운 시선”… 탄생 100주년 차범석·박화목·강신재·박양균 등 조명

김남중 2024. 4. 3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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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문화재단은 한국작가회의와 함께 올해로 24년째 이어가는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를 5월 9∼10일 양일간 연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탄생 100주년이 되는 문학인 20여명 중 강신재, 박양균, 박화목, 신동집, 차범석, 최일수 6명을 선정해 '새로운 시선, 사랑과 존재의 발견'을 주제로 내걸고 문학제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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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4년생으로 올해 탄생 100주년이 되는 문인들. 왼쪽부터 차범석, 박화목, 강신재, 최일수. 대산문화재단 제공


대산문화재단은 한국작가회의와 함께 올해로 24년째 이어가는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를 5월 9∼10일 양일간 연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탄생 100주년이 되는 문학인 20여명 중 강신재, 박양균, 박화목, 신동집, 차범석, 최일수 6명을 선정해 ‘새로운 시선, 사랑과 존재의 발견’을 주제로 내걸고 문학제를 연다.

고봉준 기획위원장(평론가, 경희대 교수)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에 선정된 6명의 작가는 한국전쟁을 전후한 시기에 문단에 나왔지만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를 탐구했다는 점에서 1950년대 문학이나 전후문학과는 결을 달리 한다”면서 “그래서 이들을 묶어 ‘전후문학의 새로운 시선, 분화와 확산’이라고 이름을 붙여 봤다”고 말했다.

‘산불’의 극작가이자 농촌 드라마 ‘전원일기’를 쓰기도 한 차범석이나 동요 ‘과수원 길’, 가곡 ‘보리밭’의 가사를 쓴 시인 박화목을 제외하면 나머지 4명의 문인은 낯설다. 고 기획위원장은 “소설가 강신재는 그 시대에 굉장히 감각적이고 욕망에 충실한 작품을 썼는데, 당시엔 좋은 평을 받지 못했지만 2000년 이후 새로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이번 문학제를 계기로 강신재에 관한 새로운 논의나 붐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박양균 시인은 대구 경북 지역에서 활동한 분인데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이번 문학제가 박양균에 대한 본격적인 첫 조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50년대에 분단의 극복과 진보적인 민족문학을 주장한 평론가 최일수 역시 거의 조명되지 않은 인물인데, 이번 문학제를 통해 1970년대 창비와 민족문학 진영의 문제의식을 50년대에 이미 선취한 문인으로 재평가한다.

9일에는 6명의 문학평론가가 6명의 1924년생 문인들을 소개하는 토크 콘서트 ‘문학정담’이 광화문 교보빌딩 대산홀에서 열린다. 김유담 소설가, 황인찬 시인, 황선미 아동문학가, 박명성 뮤지컬 제작자가 함께 출연한다.

10일에는 이들 문인들의 작품을 낭독, 연주, 단막극 등의 형식으로 감상하는 ‘백년동안의 낭독’이 서울 마포구 진부책방스튜디오에서 열린다. 권민경, 김수온, 박참새, 이종민, 최민지 등 젊은 시인과 소설가들이 선배 문인들의 작품을 낭독한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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