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지속가능 도시 미래상 제시…친환경 행보 박차

김민 2024. 4. 30. 11:5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춘의동 수소충전소 조감도. 부천시 제공


경기 부천시가 지속 가능한 친환경 도시 만들기에 적극 나선다.

시 도시주택환경국은 30일 시정 브리핑에서 친환경 자동차 보급 및 충전 인프라 확대, 송내사회체육관 부설체육센터 건립, 공모사업을 통한 삼정동 일대 공업지역 환경개선, 부천 공업지역 기본계획 수립 등을 설명했다.

시는 지난 2012년부터 기후변화에 대응해 친환경 자동차 보급을 추진 중이다. 대기오염의 주된 원인인 내연기관 차량을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없는 전기차와 수소차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지금까지 친환경 자동차 총 5349대를 보급했다.

올해는 버스·택시 등 대중교통 차량 3000대 이상을 친환경 자동차로 전환해 온실가스 등 대기오염물질 감소 효과를 극대화한다. 또 공영주차장 30곳에 전기차 충전기 85대를 설치한다.

오는 7월에는 춘의동에 1일 100대까지 충전이 가능한 수소충전소가 들어선다. 전기차 대비 완충시간이 짧고 주행거리가 긴 수소차 이용 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시는 전기차 충전시설 총 3148대를 보유하고 있다. 정확한 위치와 정보는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내사회체육관 부설체육센터 조감도. 부천시 제공


오는 10월에는 송내사회체육관 부설체육센터가 준공된다. 지난 2019년 3월 기본계획 및 타당성 용역을 시작하고 2022년 10월 착공에 들어간 이후 2년 만의 성과다. 시는 이곳을 면적 1만389㎡에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의 고품격 복합체육시설로 꾸민다.

지하 2층부터 지상 1층까지 3개 층에는 주차장 222면이 조성된다. 지상 2층에는 그룹 운동(GX) 공간을 갖춘 헬스장, 3층에는 25m 길이의 5개 레인이 있는 수영장, 4층에는 수영장 관람이 가능한 휴게실이 들어선다. 이들 시설은 인근 주민의 건강증진과 여가 활동을 통한 삶의 질 향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초등학생의 생존수영 교육 기회 역시 늘어나고 지역주민과 시설 이용자의 주차 편의도 높아진다.

이와 함께 시는 삼정동 일대 공업지역에 멘탈케어 디자인을 적용한 자연 친화 공간을 조성한다. 앞서 지난해 5월 시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한 ‘2023 공공디자인으로 행복한 공간 만들기’ 공모에서 녹지 비율이 적은 삼정동 근로자와 주민을 위한 자연 친화 디자인을 제안해 선정된 바 있다.

사업은 바이오필리아 이론에 근거해 진행된다. 바이오필리아 이론은 자연과 가까울수록 스트레스가 줄고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다.

먼저 공업지역과 주거지역이 맞닿은 완충녹지에 자연 흙 맨발 길과 그늘 퍼걸러 등 편의시설로 꾸며진 ‘들숨날숨 맨발 산책로’를 만든다. 석재, 목재 등 자연 재료를 날것으로 노출해 최대한 자연 감성 그대로를 느끼도록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풀멍물멍 라운지는 공장지대 초입 신흥행정복지센터의 자투리 녹지 공공부지를 자연 특화 휴게공간으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시·청각 감각을 통해 자연 체감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한다.

시는 자연 친화적 공간이 삼정동 공업지역 기업 근로자와 인근 시민들의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형성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시설을 지속 관리해 향후 공공디자인을 통한 생활 속 공간 변화사례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방침이다.

노후 공업지역 전경. 부천시 제공


이외에도 시는 공업지역의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관리 방안 마련을 위해 ‘도시 공업지역 기본계획’ 수립에 나선다.

대상지는 산업단지 등 다른 법령으로 개발된 공업지역을 제외한 삼정동, 내동, 도당동, 오정동, 춘의동 일원 3.54㎢다. 해당 지역은 그동안 개별기업의 공장 건축·입주에 따라 도로 등 기반 시설 부족과 함께 건물 노후화로 어려움을 겪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시는 지역 내 ‘도시 공업지역 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체계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거점으로 활용한다. 주요 내용은 공업지역의 노후도 관리, 경쟁력 회복, 주변 여타 지역과의 연계, 노후화한 공업지역 환경개선, 고도화 방안 등을 통한 도심형 공업지역으로 재생 도모 등이다.

시는 산업혁신형, 산업정비형, 산업관리형 등 유형별 관리 방안과 기반 시설 지원 방향 등을 기본계획에 담을 예정이다. 이후 주민과 시의회 의견 청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기본계획 수립을 마무리한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올 한해 시민이 머물고 싶은 친환경 주거 공간 조성을 목표로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신·원도심 간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기후변화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지속 가능한 친환경 도시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