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이수진 단독체제 전환...때아닌 CXO 개편 배경은
김종윤・배보찬 대표 CSO, CFO로 격하
이수진 창업자, 유일한 그룹 CEO 구분
29일 IT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최근 직원들에게 ‘그룹 CXO 개편 취지・역할’ 등의 내용이 담긴 문건을 공유했다. 야놀자는 해당 문건에서 이수진 총괄 대표를 그룹 최고경영자(CEO)로 구분하고, 김종윤・배보찬 대표를 그룹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설명했다. 이준영 야놀자클라우드 대표는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명시됐다.
야놀자는 해당 문건에서 CXO 개편 배경으로 “법인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을 발굴하고 극대화 시키기 위함”이라며 “개별 사업 수행 중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미리 감지해 양질의 경영 활동을 지원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선 다른 해석들도 나온다. 3인 대표 중 2인의 역할을 제한하고 이수진 대표가 그룹의 유일한 CEO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내부에 공표, 리더십 잡음 해소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사업 부문이 나뉘고 3인 대표 체제가 시작되면서 이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대표 간 갈등 구도가 있다는 말들이 많았다. 이 때문에 사업 부문 간 소통 등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직원들이 있었다”면서 “해당 문건을 보면 이 대표의 역할로 ‘부문간 밸런스 조정’ 등이 적혀있다. 이를 보면 내부 상황을 고려한 CXO 개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나스닥 상장 시간이 다가오는데, 내부 리더십 간 협업이 안 된다면 큰 문제”라면서 “이 대표가 다시 경영 전면에 나섰다는 말은 다소 맞지 않는 것 같다. 오히려 내부 잡음 해소 측면에서 직원들에게 전사 메일을 보냈다고 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놀자는 올해 나스닥 상장 추진이 유력하다. 이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와 국내 재무적투자자(FI)에 IPO 추진 계획을 설명한 상태로 전해진다. 다만 최근 수익성을 고려하면 기대했던 10조원 기업가치는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야놀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7억원, 전년 대비 88%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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