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대 85% 수업 재개라지만… 상당수 ‘시늉’ 추정

황민주 2024. 4. 3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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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대학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해 상당수 의대생들이 수업 거부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전국 의대 중 85%가 수업을 재개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의대생들이 수업에 복귀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수업 재개 당일 개강을 연기한 의대도 있어 실제 개강한 의대 규모는 교육부 발표와 다를 가능성도 있다.

대면 실습수업을 재개한 의대도 일부 있으나, 그마저도 의대생들의 참여율이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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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개교 중 34곳 수업 재개”
참여율 저조, 대부분 비대면 수업
텅 빈 의과대학 강의실. 뉴시스

의학대학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해 상당수 의대생들이 수업 거부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전국 의대 중 85%가 수업을 재개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는 29일 기준 전국 40대 의대 중 예과 2학년부터 본과 4학년까지 1개 학년이라도 수업을 재개한 곳은 총 34개교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대부분의 의대에서 고등교육법 시행령상 수업일수(매 학년도 30주)를 채우기 위해 더 이상 개강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수업 재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다만 현재 수업을 재개하지 못한 의대 6곳이 어디인지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또 의대생들이 수업에 복귀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수업 재개 당일 개강을 연기한 의대도 있어 실제 개강한 의대 규모는 교육부 발표와 다를 가능성도 있다.

실제 전날 개강 예정이었던 성균관대, 울산대는 5월 13일로 개강일을 2주 미뤘고, 건양대와 조선대 역시 개강일을 다시 조정할 예정이다. 아주대의 경우 개강 여부를 밝히지 않았지만, 아직 수업을 정상화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다음달 1일 개강 예정인 중앙대와 13일 예정인 인하대를 더하면 전날 수업을 재개하지 못한 의대는 40곳 중 7곳이 된다. 34개 의대가 수업을 재개했다는 교육부 발표와 차이가 있다.

현재 개강한 의대도 학사 운영이 정상화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대부분의 의대가 비대면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고, 일부 수업의 경우 온라인에서 수업 자료를 내려받기만 해도 출석을 인정해 주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면 실습수업을 재개한 의대도 일부 있으나, 그마저도 의대생들의 참여율이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개강을 했는데도 의대생들이 수업에 돌아오지 않으면 출석 일수 미달로 인한 ‘집단 유급’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대부분 의대 학칙상 수업일수의 3분의 1 혹은 4분의 1 이상 결석할 경우 F학점이 부과되는데, 한 과목이라도 F학점을 받으면 유급 처리가 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다만 전날 출입 기자단 브리핑에서 “대학들이 학사 운영을 다양한 방식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집단 유급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황민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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