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관우 “데뷔 30주년 격세지감, 콘서트에 ‘광호’ 소환한 이유는…” [인터뷰①]

박세연 2024. 4. 3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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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관우. (사진=윤스토리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조관우가 데뷔 30주년을 맞은 소회를 밝혔다.

조관우는 오는 5월 11일 오후 5시 서울 명화라이브홀에서 30주년 콘서트 ‘더 메모리즈’를 개최하고 팬들 앞에 선다. 이번 공연은 10여년 만의 단독 콘서트로 부제목은 ‘관우에게 광호가’다. 

공연 준비에 한창인 4월 어느 날, 일산의 한 카페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조관우는 “30년 동안 가수 생활 하는 게 사실 쉽지 않은 일 아닌가”라며 “그 속에 들어가 있어 다행이다. 잊지 않고 기억해 주시고 찾아주시는 팬들 덕분에 버틴 것”이라고 말했다. 

어느덧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가 된 조관우. 팬들도 함께 나이 먹었다. 그는 “내 이름을 걸고 하는 콘서트가 굉장히 오랜만인데, 교복 입고 찾아오던 중·고등학생 팬들 중 결혼한 친구들도 있고, 그 친구들의 아이들이 청소년이 되는 걸 보면 격세지감이 든다”고 말했다. 

콘서트 부제 ‘관우에게 광호가’에 대해 그는 “광호는 조관우의 본명으로, 정식 가수 데뷔 전 언더드라운드 그룹 사운드 싱어 활동을 했던 당시의 이름”이라며 운을 뗐다. 

조관우는 “28년 동안 광호로 인생을 살아왔고, 언더 그라운드에서 음악을 해왔다. 그때 당시의 음악이 그립기도 했고, 그 때 형들에게 배운 음악이 조관우의 30년을 지탱해 준 밑거름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관우는 “조관우라는 타이틀을 갖고 나서는 조관우의 음악을 주로 했지, 조광호 때 여러 가지 받아들이고 배우려 했던 모습을 잃어버렸다. 30년이 지나서 돌이켜보니, 조광호 때의 열정이 조관우 땐 좀 부족하지 않았나 후회가 되기도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광호라는 음반을 스물다섯 살 때 녹음해 90년대 초반에 발매했는데, 그걸 잊고 살아왔다. 그런데 어느 날 팬들이 조광호 때 했던 음악을 찾아내 알려주더라. 그 시절이 기억났다. ‘아, 이거다’ 싶어서 30년 되는 해에 조광호를 데려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관우는 이번 콘서트에서 대표곡 ‘늪’을 비롯한 수많은 히트곡으로 엄선된 세트리스트를 구성, 관객들에게 최고의 순간을 선물한다는 각오다. 본명 조광호로 발매된 LP음반에 수록된 곡도 선곡했으며, 당시 애창곡이었던 올드팝송도 선보일 예정이다. 

조관우 30주년 콘서트 ‘더 메모리즈-관우에게 광호가’는 오는 5월 11일 오후 5시 서울 명화라이브홀에서 열린다. 

조관우는 1994년 1집 앨범 ‘마이 퍼스트 스토리’로 데뷔, ‘늪’, ‘겨울 이야기’, ‘님은 먼 곳에’, ‘꽃밭에서’ 등 다수의 곡으로 사랑 받았다. 팔세토 창법의 1인자로 평가받고 있는 그는 미성과 가성을 넘나드는 독특한 음색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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