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도 없고 다이어도 없다…뮌헨 초토화, 센터백 0명→참혹한 성적표

나승우 기자 2024. 4. 3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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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후반기 주전 경쟁에서 밀린 김민재가 결국 분데스리가 올해의 팀에서 제외됐다. 리그 우승 실패의 여파로 김민재 뿐만 아니라 바이에른 뮌헨 센터백이 전멸했다.

축구 컨텐츠 제작소 스코어90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체적으로 선정한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올해의 팀을 공개했다.

4-4-2 포메이션이 바탕이 된 가운데 챔피언 바이엘 레버쿠젠이 5명으로 가장 많은 선수를 배출했다.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2명씩 배출했고, 슈투트가르트, 라이프치히에서 1명씩 나왔다. 다만 수비진에서는 김민재를 포함해 뮌헨 선수들이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스코어90은 레프트백에 알레한드로 그리말도(레버쿠젠)를 선정했다. 라이트백은 또한 레버쿠젠 소속의 제레미 프림퐁이었다. 중앙 수비는 도르트문트와 레버쿠젠 선수들의 몫이었다. 도르트문트의 니코 슐로터벡과 레버쿠젠의 요나단 타가 선정됐다. 뮌헨 선수들을 위한 자리는 없었다.

중원에는 뮌헨 신성 자말 무시알라가 포함됐다. 무시알라는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이름을 올렸다. 독일 최고의 기대주 플로리안 비르츠와 베테랑 그라니트 자카(이상 레버쿠젠)가 중앙에 배치됐다. 오른쪽 측면에는 이강인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임대된 사비 시몬스(라이프치히)가 자리했다.

최전방 투톱은 슈투트가르트의 세루 기라시와 뮌헨 해리 케인이 짝을 이뤘다. 케인과 기라시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놀라울 정도로 뛰어난 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나란히 득점 순위 1, 2위를 기록 중이다.

분데스리가 공식은 아니지만 김민재나 뮌헨 센터백들이 올해의 팀에 선정되지 못한 건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뮌헨은 최근 11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챔피언 자리에 올랐지만 이번 시즌에는 레버쿠젠에게 왕좌를 내줬다.

물론 뮌헨이 못한 건 아니었다. 뮌헨은 31경기를 치르는 동안 22승3무6패로 승점 69를 기록하고 있다. 우승을 차지한 지난 시즌 승점은 71점이었다. 2021-22시즌에도 최종 승점은 77점이었다. 현재 3경기를 남겨둔 뮌헨이 모두 승리를 거둘 경우 2021-22시즌보다 더 높은 승점을 기록할 수 있다. 무패 행진을 달린 레버쿠젠이 너무 잘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이번 시즌 중요한 길목에서 번번이 대량 실점을 내주면서 무너졌기에 수비진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전반기 내내 주전 센터백으로 뮌헨의 뒷문을 걸어 잠갔던 김민재로서는 아쉬울 법도 하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 소속으로 33년 만의 리그 우승을 이끌며 세계 최고의 센터백 중 하나로 떠올랐다. 지난해 여름 나폴리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뮌헨 이적에 성공했다.

김민재는 데뷔전이었던 DFL-슈퍼컵 교체 출전을 시작으로 챔피언스리그 코펜하겐전에서 휴식을 취하기 전까지 공식전 18경기를 모두 뛰었고, 17경기를 선발로 출전하며 초강행군을 펼쳤다.

특히 분데스리가 개막전인 베르더 브레멘전과 2라운드 홈 개막전이었던 아우크스부르크전을 제외하고 쾰른전까지 15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 김민재의 실력을 의심하던 독일 언론도 최근에는 김민재가 지친 것 같다며 혹사론을 제기했다.

그럼에도 김민재는 뮌헨의 후방 지역을 든든하게 지켰다. 동료 더리흐트와 우파메카노가 부상으로 번갈아가며 다치는 와중에도 굳건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김민재가 아니었다면 뮌헨의 전반기 성적은 더욱 안 좋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겨울 이적시장에서 에릭 다이어가 영입되고 김민재가 1월 아시안컵을 다녀온 후 상황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다이어는 연일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며 토마스 투헬 감독을 사로잡았으나 김민재는 뮌헨 복귀 후 3연패를 겪으며 주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시즌 후반기에는 거의 출전하지 못하면서 전반기 활약이 크게 의미가 없어졌고, 결국 올해의 팀에 선정되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스코어90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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