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쓰면 수수료 드려요”… ‘팀 미션 사기’ 기승

최예슬 2024. 4. 30.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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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사고 리뷰를 쓰면 수수료를 준다고 했다가 잠적해 버리는 수법의 사기가 확산하고 있다.

이들은 '팀'을 꾸려 리뷰를 쓰게 하면서 "한 명이라도 중도 하차하면 수수료는 없다"며 죄책감을 이용한 사기 행각을 벌였다.

닷새 만에 업체 측은 "팀 단위로 5~6명의 회원님을 구성해서 상품 공고랑 후기를 작성하려고 한다"며 '팀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업체는 한 명이라도 10회차 전에 그만두면 팀 전체가 수수료 못 받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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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사고 리뷰를 쓰면 수수료를 준다고 했다가 잠적해 버리는 수법의 사기가 확산하고 있다. 이들은 ‘팀’을 꾸려 리뷰를 쓰게 하면서 “한 명이라도 중도 하차하면 수수료는 없다”며 죄책감을 이용한 사기 행각을 벌였다.

지난 29일 MBC에 따르면 주부 백모씨는 물건을 사고 쇼핑몰 후기를 쓰면 후한 수수료를 주겠다는 말에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닷새 만에 업체 측은 “팀 단위로 5~6명의 회원님을 구성해서 상품 공고랑 후기를 작성하려고 한다”며 ‘팀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이에 응하자 5명이 들어있는 텔레그램 방에 초대됐다. 일명 팀 프로젝트 체험단이었다. 상품이 정해지면 경쟁하듯 입금을 한 뒤 후기를 쓴다. 돈은 10회차 종료 지점에 일괄 지급된다고 했다.

이를 믿고 백씨가 이틀간 입금한 돈은 600만원이 넘었다. 미니 냉장고, 공기청정기, 온열 매트, 실내 자전거 등이었다.

업체는 한 명이라도 10회차 전에 그만두면 팀 전체가 수수료 못 받는다고 했다. 돈이 없다는 사람에게는 은행 대출을 소개해주기도 했다. 팀 프로젝트를 했던 김모씨는 “(팀원들이) ‘남편이 알면 저 이혼당한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당신이 내 수익 책임질 거냐’고 노발대발했다”며 중간에 빠지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이 모든 건 사기였다. 사기 일당은 약속했던 돈은 주지 않고 텔레그램 방만 없앴다. 리뷰 사기를 잡기 위해 경찰도 지방청별 대응팀을 꾸렸지만 텔레그램이 해외에 서버를 둔 탓에 협조를 받기가 쉽지 않아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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