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안 찍어도 자동결제 된다…내년 서울 지하철∙버스 도입
내년부터 개찰구를 지나가기만 하면 자동으로 요금이 결제되는 ‘비접촉 대중교통 결제(Tagless·태그리스) 시스템’이 서울 지하철 1호~8호선과 시내버스에 본격 도입된다.
서울시는 29일 “세계 최고 수준인 서울 대중교통 시설에 태그리스 기술을 표준화하고 시스템 구축을 서두르겠다”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우이신설선을 시작으로 태그리스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현재 우이신설선 12개 역사와 13개 통로에서 태그리스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이신설선에서는 교통카드를 찍을 필요 없이 개찰구를 통과하기만 해도 결제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 기술을 도입했더니 교통 약자가 쉽게 지하철을 이용하고 역사도 종전보다 덜 혼잡해졌다"고 설명했다.
태그리스 기술은 해외에서도 주목받았다. 지난해 6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대중교통협회(UITP) 어워즈에서 ‘신기술 혁신 분야 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지난달 영국 런던 세계교통결제(TTG) 어워즈에서 ‘티케팅 기술 부문’ 대상을 받았다.
서울시는 태그리스 기술을 다른 지하철과 버스 등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우선 서울 지하철 운영사인 서울교통공사는 내년 하반기 중 지하철 1호~8호선에 이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실증사업을 하고 있다. 또 내년 상반기부터 시내버스에 단계적으로 태그리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태그리스 승하차 테스트 등이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태그리스 기술 발전과 호환성 강화를 위해 이날 제1차 서울시 태그리스기술표준화 협의체를 열었다. 협의체에는 시와 서울교통공사, 시 버스운송사업조합, ㈜티머니 등이 참여한다. 서울시는 협의체 구성을 시작으로 통합용 앱 개발과 자체 인증 기준 확립 등 기술 표준을 정립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태그리스 기술은 노약자와 장애인 등 교통약자에게 더 필요하다”며 “태그리스 시스템을 대표적인 미래 대중교통 서비스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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