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 운영·지역 돌봄 사역… 교회, 지역과 동행하다

박용미 2024. 4. 30.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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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의 새롬교회(차상진 목사)는 '안녕, 나의 책방'이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행사가 열린 기념관 로비에는 캘리그래피로 지역주민을 만나는 효자동교회(진영훈 목사)와 석고 공예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드림교회(김남웅 목사)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만드는 한숲푸드(안후락 목사) 등이 물품을 판매하고 참석자들에게 사역 노하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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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선교형교회 콘퍼런스’
책방 꾸며 그림책으로 마음 치유하고
석고 공예·방과후 교실 운영하는 등
새로운 목회 시도하는 교회 사례 공유
차상진(왼쪽) 새롬교회 목사와 정소연 집사가 29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선교형교회 콘퍼런스에서 그림책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경북 포항의 새롬교회(차상진 목사)는 ‘안녕, 나의 책방’이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지역주민들과 접촉점을 마련하기 위해 건물 내부를 일반적인 교회 모습이 아닌 아기자기한 책방으로 꾸몄고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까지 마련했다. 차상진 목사는 “주일만이 아니라 주중에도 누구나 들어올 수 있게 만들기 위해 책방 교회를 꿈꿨다”고 설명했다.

이곳의 ‘주력 상품’은 그림책을 통한 심리치료와 어린이 독서교실이다. 그림책감정코칭지도사인 정소연 집사가 어린이부터 어른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그림책은 어린이를 위한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성인도 동심으로 돌아가 마음의 치유를 얻을 수 있다. 차 목사는 “교회가 책방을 한다고 하니까 주민들이 재미있게 생각하고 우리를 주목한다”면서 “주민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지는 역할을 할 수 있어 보람있다”고 덧붙였다.

새롬교회처럼 전통적 목회를 뛰어넘어 새로운 시도를 하는 교회들의 사례가 공유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장 김의식 목사) 총회는 29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선교형교회 콘퍼런스를 열고 점차 어려워지는 전도환경 속에서 교회가 지역과 동행하는 선교형교회로 발전해 나갈 방안을 모색했다.

행사가 열린 기념관 로비에는 캘리그래피로 지역주민을 만나는 효자동교회(진영훈 목사)와 석고 공예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드림교회(김남웅 목사)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만드는 한숲푸드(안후락 목사) 등이 물품을 판매하고 참석자들에게 사역 노하우를 전했다. 참석자들은 선교형교회로 가는 준비 과정부터 재정 마련이나 성도를 위한 동기부여 등 구체적인 질문을 나누며 정보를 교환했다.

콘퍼런스 참석자들이 다양한 형태의 선교형교회 활동 사례를 살펴보는 모습. 신석현 포토그래퍼


세미나에는 이춘수 오롯이서재 대표, 김혁 변두리교회 목사, 조주희 성암교회 목사 등 선교형교회로 자리매김한 교회들의 발제가 이어졌다. 특히 전통적 교회에서 선교형교회로 전환을 꾀한 성암교회가 눈길을 끌었다. 성암교회는 방과후교실 카페 어린이도서관 등으로 지역 돌봄 사역에 앞장서고 있다.

조 목사는 “교회의 사회봉사는 ‘너’가 아닌 ‘우리’의 개념으로 사회를 바라보고 ‘교회의 지역, 지역의 교회’라는 쌍방향성 이해를 할 때 가능하다”면서 “성암교회는 컨설팅을 통해 지역 특성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단기 시범 사역을 통해 위험을 줄이는 방향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예장통합은 선교형교회를 추구하는 목회자들이 서로 교제할 수 있도록 수도권 인천·중부권 서부권 동부권 등 지역별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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