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전자-인천공항公, 로봇사업 8년 뒤늦게 비밀유지계약

김경택 2024. 4. 30.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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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와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가 최근 로봇 개발과 관련한 비밀유지계약(Non-Disclosure Agreement·NDA)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LG전자는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려고 NDA 체결을 부인했을 것"이라며 "이번 NDA는 인국공에서 추진 중인 다기종 로봇 제작 및 5G 디지털트윈 관제 구축 사업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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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밀 협업” “의존 낮춰” 해석 분분
불필요한 논란… LG는 체결 부인
국민일보DB


LG전자와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가 최근 로봇 개발과 관련한 비밀유지계약(Non-Disclosure Agreement·NDA)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NDA는 양측이 사업 추진 과정에서 서로 알게 된 핵심 기술이나 영업기밀 등을 제3자에게 공개하지 않도록 강제하는 법적 장치다. 업계에선 사업 추진 초기에 주로 맺는 NDA를 양측이 뒤늦게 체결한 것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LG전자와 인국공 간 로봇 협업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과 인국공의 LG전자 로봇 사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 엇갈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인국공은 이달 초 NDA를 체결했다. NDA는 인국공 자체적으로 로봇 분야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국공 관계자는 “LG전자 로봇에 관한 보안, 개발 자료 등을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2016년 인국공과 지능형 로봇 서비스 도입 제휴 협약을 맺은 데 이어 2017년 인국공에서 발주한 지능형 로봇 사업을 수주했다. 인천국제공항에 청소·안내 로봇 등을 공급했다. 이들 사업과 관련한 LG전자의 로봇 정보를 인국공이 연구 목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NDA를 맺었다는 것이다.


NDA 체결은 인국공의 디지털 전환 정책과 관련이 있다. 인국공은 지난달 ‘디지털 대전환’을 선언하며 인공지능(AI), 로봇 기술 등을 활용한 출입국 서비스 마련, 디지털트윈 기술을 이용한 공항 운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인국공은 최근 ‘다기종 로봇 제작 및 5G 디지털트윈 관제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들 사업 추진을 앞둔 인국공과 LG전자가 더 긴밀한 협업을 위해 NDA를 체결했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8년 전부터 로봇 사업을 함께한 양측이 뒤늦게 NDA를 맺은 것은 이례적이다. 업계에선 인국공이 현재 로봇 사업 분야의 LG전자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로봇 연구·개발이나 다른 로봇 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다른 기업과의 협업 등으로 넘어가기 전 사전 작업으로 비밀유지 약속을 맺었다는 해석이다. 인국공은 최근 LG전자의 안내 로봇 ‘에어스타’ 등 구형 로봇에 대한 보안 자료를 열람하기로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LG전자 측은 인국공과의 NDA 체결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LG전자는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려고 NDA 체결을 부인했을 것”이라며 “이번 NDA는 인국공에서 추진 중인 다기종 로봇 제작 및 5G 디지털트윈 관제 구축 사업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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