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주사’ 맞았다가”… 美무면허 업소서 HIV 감염

천양우 2024. 4. 2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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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의 한 무면허 미용업소에서 이른바 '뱀파이어 시술'로 불리는 자가혈소판풍부혈장(PRP) 주사를 맞은 여성 3명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흔히 '뱀파이어 시술'이라 불리는 PRP 주사는 피시술자의 혈액을 추출한 뒤 원심분리기 등을 활용해 혈소판이 풍부한 혈장을 분리한 뒤 미세한 바늘로 얼굴에 주입해 피부 재생을 돕는 시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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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면허 미용업소 찾은 여성 3명 HIV 감염돼
CDC “일회용 장비 재사용한 탓”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뉴멕시코주의 한 무면허 미용업소에서 이른바 ‘뱀파이어 시술’로 불리는 자가혈소판풍부혈장(PRP) 주사를 맞은 여성 3명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포브스, CBS 등 현지매체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25일(현지시간) 뉴멕시코주 보건당국과 공동으로 진행한 질병 발생 및 사망률 역학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고 26일 보도했다.

CDC 발표에 따르면 2018년 뉴멕시코주에서는 약물 남용이나 성적 접촉, 수혈 등의 의심할 만한 감염 요인이 없는 한 40대 여성이 HIV에 감염되는 일이 발생했다.

보건당국은 피해 여성이 현지 무면허 미용업소에서 PRP 시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곳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총 5명의 HIV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이전부터 HIV 보균자였던 2명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은 모두 문제의 업소에서 PRP 시술을 받다가 HIV에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흔히 ‘뱀파이어 시술’이라 불리는 PRP 주사는 피시술자의 혈액을 추출한 뒤 원심분리기 등을 활용해 혈소판이 풍부한 혈장을 분리한 뒤 미세한 바늘로 얼굴에 주입해 피부 재생을 돕는 시술이다.

CDC는 “한 번만 쓰고 버려야 할 일회용 장비를 재사용한 결과”라며 해당 업소가 여러 이용자에게 같은 주사로 시술을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멸균되지 않은 주사기가 HIV 감염 경로라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미용 주사 서비스 과정에서 오염된 혈액을 통해 HIV가 전파된 실제 사례가 보고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문제의 미용업소는 보건당국의 조사가 시작된 직후인 2018년 가을 문을 닫았으며, 소유주는 무면허 의료 행위로 기소된 상태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28일 전했다.

CDC는 피부 미용 시술을 받기 전 해당 업체가 의료 면허를 발급받았는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제품을 사용하는지 등을 미리 확인하라고 권고했다.

PRP 주사는 복잡한 수술 없이 주사로만 시술을 마칠 수 있어 흉터가 남지 않고, 얼굴 주름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는 이유로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미국 피부과학회(ADD)는 PRP 시술에 대해 “효과나 부작용 모두 검증된 바가 거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천양우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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