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 “日·태국서도 현대百”…세계속으로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의 2024년 일성이다. 그는 2023년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자사주 소각 등 기업가치를 ‘레벨업’시킬 수 있는 주주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동시에 신규 출점 등 오프라인 유통의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고객 가치 창출을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정 회장이 내세운 공격적인 경영 전략의 일환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현대지에프홀딩스 출범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로 공식 전환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별도 사업을 추진하지 않고 자회사 지분을 보유·관리하는 순수 지주회사다. 현대백화점그룹 내 27개 자회사(국내 기준)를 포함한다. 정 회장은 투명하고 선진화된 지주회사 중심의 새로운 지배 체제를 구축, 경영 효율성과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인다는 전략을 강조했다.
주주를 위한 행보도 이어갔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난해 12월 발행주식 총수의 4%에 달하는 자사주 전량을 소각했다. 계열사 한섬도 자사주 추가 매입 후 기존 보유분을 포함해 총 발행 주식 수의 약 5% 수준을 소각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 등 그룹 내 모든 상장사가 참여하는 통합 기업설명회를 정례화하며 소통하는 중이다.
사업은 순항하고 있다. 특히 해외 현지 리테일 기업과 손잡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현대백화점은 한국 토종 패션 브랜드와 엔터테인먼트 등 K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신개념 수출 플랫폼 ‘더현대 글로벌’을 시작했다. 더현대 글로벌의 첫 번째 진출로 일본 대형 유통 그룹 파르코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일본 도쿄 최고 ‘MZ 쇼핑몰’로 꼽히는 파르코 시부야점에 5월 문을 연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태국 대표 리테일그룹 ‘시암피왓’과도 K콘텐츠 전문관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백화점은 아이콘시암 등 시암피왓그룹의 주요 쇼핑몰에도 ‘더현대 글로벌’ 모델을 적용한다.
현재 중국, 베트남, 홍콩, 유럽 등 유수의 쇼핑몰이 더현대 글로벌 도입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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