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 ‘가성비’는 옛말…‘고급차 다크호스’로

명순영 매경이코노미 기자(msy@mk.co.kr) 2024. 4. 2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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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생/ 고려대 경영학과/ 샌프란시스코주립대 MBA/ 1994년 현대모비스/ 1999년 현대차 구매실장/ 2001년 현대차 영업지원부장/ 2002년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부본부장/ 2005년 기아 사장/ 2009년 현대차 부회장/ 2018년 현대차 수석부회장/ 2020년 현대차그룹 회장(현)
‘미국 고급차(Luxury Vehicle) 시장의 다크호스’.

최근 미국 경제 매체 CNBC가 ‘제네시스’ 브랜드를 두고 한 말이다. 현대차그룹은 2015년 11월 G90(당시 국내차명 EQ900)을 선보이며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렉서스 등이 격전을 벌이는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시만 해도 저가 브랜드로 알려진 현대차의 고급차 시장 진출에 의문부호를 붙이는 이가 다수였다.

하지만 이제 현대차를 ‘값이 싼’ 가성비차로만 여기는 소비자는 많지 않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개발 단계부터 심혈을 기울여 뚝심 있게 밀어붙인 결과다.

미국 CNBC는 “현대차가 2016년 제네시스를 미국 시장에 선보일 당시 ‘저렴한 차량(Budget Vehicles)’으로 인식됐고 한국 자동차 업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면서도 “제네시스를 독특한 스타일링과 예상하지 못한 편안함, 좋은 품질로 미국 고급차 시장의 다크호스로 성장시켰다”고 설명했다.

2016년 7000대 수준을 밑돌던 제네시스의 미국 판매량은 7년 후인 2023년 6만9000여대로 10배 가까이 늘었다.

정 회장은 다양한 각도로 현대차그룹에 변화를 줬다. 무엇보다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친환경에너지를 활용한 소프트웨어 기반 ‘모빌리티’ 회사로 바꿨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그는 2023년 신년사에서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소프트웨어가 중심인 자동차’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자율주행차를 비롯한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경쟁력을 규정하는 키워드는 소프트웨어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하드웨어’ 중심 현대차가 아닌 자체 OS를 지닌 주행 데이터 기반의 ‘소프트웨어’ 현대차를 추구한다.

아울러 내연기관 대신 전기차와 수소차로 주력 차종을 바꾸는 과정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그는 2030년이면 내연기관 차량을 아예 생산하지 않겠다고 했다. 가솔린과 디젤 차량의 신차를 새로 내놓지 않는 대신 신차 모델은 100% 친환경차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정 회장은 또 최근 토요다 아키오 토요타자동차 회장을 만나 미래 핵심 사업인 수소차와 자율주행 분야에서 중장기적 협업을 논의하기도 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57호·별책부록 (2024.05.01~2024.05.0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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