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 백화점 옛말…이제 ‘콘텐츠 크리에이터’

나건웅 매경이코노미 기자(wasabi@mk.co.kr) 2024. 4. 29. 18: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972년생/ 서울예술고/ 이화여대 시각디자인학과/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 1996년 조선호텔 상무/ 2009년 신세계 부사장/ 2015년 신세계 총괄사장(현)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2015년부터 ㈜신세계를 이끌어오고 있다. 서울예술고를 거쳐 이화여대 시각디자인학과를 다니다 미국 유학을 떠나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 그래픽디자인과를 졸업했다. 1996년 조선호텔에 입사하고 2009년 신세계로 옮겨 2015년 12월 신세계 총괄사장에 취임했다.

정 총괄사장이 백화점 사업에서 무엇보다 강조하는 바는 ‘고객에게 설렘을 주는 공간’이다. “새로운 콘텐츠와 서비스를 통해 고객 방문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우리의 업(業)”이라는 게 그가 가진 경영 철학이다.

정 총괄사장 생각을 잘 보여주는 것이 취임 직후부터 주도한 ‘랜드마크 프로젝트’다. 랜드마크 프로젝트는 지역마다 경제적 활력을 불어넣고 문화·예술 등 지역의 일상을 풍요롭게 채우는 백화점을 완성하는 프로젝트다. 그 결과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해 국내 백화점 단일 점포 최초 연 거래액 3조원을 돌파하며 세계적인 백화점 반열에 올랐다.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는 비수도권 지역 백화점 최초로 2조원을 달성하는 괄목할 만한 성장과 쾌거를 거뒀다.

정 총괄사장의 트렌드를 읽어내는 감각은 주요 계열사에도 이식됐다. 면세점은 백화점처럼 넓고 쾌적한 쇼핑 환경과 예술품 전시 등 차별화된 경험 제공을 통해 ‘면세 쇼핑’을 재정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럭셔리 코스메틱 시장에 뛰어들며 사업 다각화에 성공, 패션·뷰티·리빙을 아우르는 종합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거듭났다. 신세계 센트럴시티는 기존 백화점과 터미널 중심 임대 사업에서, 호텔과 리조트 사업으로 확대, 나아가 프리미엄 복합문화생활 공간을 디자인하며 신세계만의 새로운 공간 혁신을 선보여나가는 중이다.

정 총괄사장은 특유의 미적 감각으로 신세계 ‘아트 리테일’에도 깊이를 더하고 있다. 신세계는 1969년 국내 백화점 최초로 갤러리를 개관하는 등 백화점을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서는 고품격 문화예술 공간으로 만들어왔다. 지난해 9월에는 백화점업계 최초로 세계적인 아트페어인 ‘프리즈 서울 2023’에 공식 파트너로 참여, 한국의 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의 ‘신세계 라운지’를 선보이며 신세계의 격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57호·별책부록 (2024.05.01~2024.05.07일자) 기사입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