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 가스터빈·무인기 엔진…“원전 회사 탈피”

김경민 매경이코노미 기자(kmkim@mk.co.kr) 2024. 4. 2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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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생/ 부산대 기계설계학과/ 1987년 두산에너빌리티 입사/ 두산에너빌리티 EHS·생산지원 상무/ 두산인프라코어 운영혁신·생산총괄 전무/ 두산에너빌리티 베트남 생산법인장(전무)/ 두산에너빌리티 관리부문장(부사장)/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현)
두산그룹 핵심 계열사 두산에너빌리티가 화려하게 부활했다. 탈원전 여파로 오랜 기간 고난의 세월을 겪어왔지만 최근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대형 원전 수주가 날개를 단 데다 SMR(소형모듈원전), 가스터빈, 항공기 엔진 등 신사업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재계 관심을 한 몸에 받는다.

두산에너빌리티를 이끄는 정연인 부회장은 부산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두산에너빌리티의 전신인 한국중공업에서 엔지니어로 첫발을 뗐다. 2009년에는 두산인프라코어로 자리를 옮겨 운영혁신, 생산총괄 업무를 맡았다. 6년 만인 2015년 두산에너빌리티로 다시 복귀했다. 경영난을 겪어온 베트남 법인 구원 투수 역할을 맡기 위해서다.

당시 전 세계 발전 업황이 부진을 겪으면서 베트남 법인 순손실이 갈수록 불어났다. 그는 동남아시아 대형 항만 크레인을 잇따라 수주하는 등 성과 회복에 안간힘을 썼다. 다행히 실적이 살아났고 베트남 법인 성과를 인정받은 그는 2017년 말 두산에너빌리티 보일러BU장에 올랐다. 이후 관리부문장, COO(최고운영책임자) 등을 맡으며 살림을 챙겨왔다.

정 부회장 주도 아래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수주가 늘며 실적이 날았다. 지난해 매출 17조5898억원, 영업이익 1조46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4.1%, 영업이익은 32.7% 증가했다.

여세를 몰아 신사업에도 힘쓰는 중이다. 정부의 에너지 정책 흐름에 따라 원전 수주 물량이 언제든 급감할 수 있는 만큼 수주 가뭄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사업은 SMR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SMR 제조 기업 뉴스케일파워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 SMR 시장 선점에 나섰다.

발전용 가스터빈 사업에 거는 기대도 크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일본, 독일,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270㎿급 발전용 가스터빈을 개발했다.

발전기 심장 역할을 하는 가스터빈은 초내열 합금, 정밀 주조 등 고난도 기술과 정교한 제작이 필요한 ‘기계 기술의 꽃’으로 불린다. 이를 계기로 항공기, 특히 무인기 엔진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항공기 엔진 발화 시 엔진 내부에서 1500℃의 초고열을 견디는 기술이 필요한데 이미 1680℃ 고온 환경을 극복하는 냉각, 코팅 기술을 확보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57호·별책부록 (2024.05.01~2024.05.0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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