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 | 해외서 훨훨 나는 ‘불닭’의 어머니

나건웅 매경이코노미 기자(wasabi@mk.co.kr) 2024. 4. 29. 18: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964년생/ 이화여대 사회사업학/ 1998년 삼양식품 입사/ 2002년 삼양식품 부사장/ 2010년 삼양식품 총괄 사장/ 2021년 삼양식품 부회장, ESG위원회 위원장/ 2023년 삼양라운드스퀘어 대표(현)
K푸드 열풍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최전선에 K라면이, 선봉장은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닭볶음면은 전 세계 100여개 나라에서, 해외에서만 누적 기준 40억개 가까이 팔려 나가며 K라면을 대표하는 ‘한류 스타’로 거듭났다.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은 불닭볶음면과 삼양라면 글로벌 열풍을 진두지휘 중이다. 내수 의존도가 높았던 삼양식품을 수출 기업으로 변모시키며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해외 매출은 2016년 930억원에서 2023년 8093억원으로 7년 만에 8배 넘게 증가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70%까지 확대됐으며, 2023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김 부회장은 해외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수출 초기부터 할랄 인증을 획득했고 수출 성장세가 본격화된 이후에는 1년에 평균 100일 넘는 출장 일정을 소화하며 해외 사업을 꼼꼼하게 챙겼다.

현재 삼양식품 수출 80% 가까이를 차지하는 불닭볶음면부터 애당초 김 부회장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제품이다. 2011년 초 우연히 방문한 서울 명동 음식점에서 젊은이들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스트레스가 풀린다”며 매운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떠올린 게 불닭볶음면이다. 김 부회장은 직접 마케팅 부서와 연구소 직원들과 함께 전국의 유명 불닭·불곱창 맛집을 직접 탐방하고 시식하면서 한국식으로 풀어낸 ‘맛있게 매운 소스’ 개발에 몰두했고, 여타 라면과 달리 액상 소스에 기반한 ‘달고 매운 볶음면’을 탄생시켰다.

삼양식품 ESG 경영을 이끄는 이도 그다. 삼양식품 ESG위원장으로 지배구조 개선과 사회 공헌 활동에 전념해왔다. 2021년 3월 주총에서 이사회 기능을 대폭 강화하며 첫 발을 떼었다.

특히 국내 지역 경제 발전에 관심이 크다. 이미 기여하는 바가 많다. 2022년 5월 밀양나노융합국가산단에 약 2400억원을 투자해 신공장을 설립했고 오는 2025년까지 1643억원을 투입해 제2공장을 추가로 지을 예정이다. 김 부회장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현지 공장을 설립하지만, 우리는 앞으로도 메이드 인 코리아의 자존심을 걸고 K푸드의 위상을 높이며 세계 시장을 확장해나갈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과 지역 사회 동반 성장 등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57호·별책부록 (2024.05.01~2024.05.07일자) 기사입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