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김웅기 글로벌세아그룹 회장 | 37년 만에 매출 4조 ‘패션 제국’ 건설

조동현 매경이코노미 기자(cho.donghyun@mk.co.kr) 2024. 4. 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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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1년생/ 전남대 섬유공학과/ 1986년 세아상역 설립/ 글로벌세아그룹 회장(현)
김웅기 글로벌세아그룹 회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자수성가 사업가로 손꼽힌다. 1986년 의류 제조·수출 기업인 세아상역을 창업해 37년 만에 매출 4조원에 육박하는 ‘패션 제국’을 건설했다. 글로벌세아그룹이 생산하는 연간 7억장 넘는 니트와 재킷 등은 월마트, 콜스, 갭, 칼하트 등 미국·유럽의 대형 유통 체인에 판매된다. 전 세계 10여개국, 임직원 7만명 이상이 글로벌세아그룹에서 근무 중이다. 지난해 그룹 매출은 4조6500억원, 영업이익은 1160억원에 달한다.

이런 성공의 배경에는 김 회장의 ‘도전정신’이 자리한다는 평가다. 그는 의류 생산 방식을 혁신하는 데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일례로 글로벌세아그룹은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이 주를 이루던 시장에서 ODM(제조업자개발생산) 트렌드를 가장 먼저 받아들인 기업으로 꼽힌다. 특히 세아상역의 해외 생산법인들은 현지화, 자동화를 모토로 운영된다. 최근에는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가상기술설계(VTD)팀을 꾸려 본사뿐 아니라 베트남 현지 법인 업무 방식도 디지털화해 진행하고 있다.

김 회장은 이종업계로의 사업 다각화 역시 적극적으로 진행해왔다. 2018년부터 글로벌 EPC 전문 기업 세아STX엔테크, 골판지 포장 기업 태림포장과 태림페이퍼를 잇달아 사들였고, 2022년에는 LNG, 수소 등 친환경에너지 전문 기업 발맥스기술과 해외 건설 시공 1위 쌍용건설을 인수했다. 의류 생산·유통, 플랜트·건설, 골판지·포장 등 핵심 포트폴리오를 두루 확보한 셈이다. 지난해는 율촌화학 판지 사업 부문을 인수, 올해는 미국 스포츠 의류 전문 기업 테그라(Tegra)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기존에 강점을 갖고 있던 니트 의류 외에 기능성 스포츠 의류 생산 역량까지 갖추게 됐다.

김 회장은 “이번 테그라 인수를 통해 세아상역은 성장 궤도를 더욱 확고히 하는 동시에 고객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올해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위기 등 불확실성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중남미 투자 확대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2022년 3월 가동을 시작한 코스타리카 원사(실) ‘세아스피닝’ 제2공장에 이어 지난해는 제3공장까지 정상 운영에 들어갔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57호·별책부록 (2024.05.01~2024.05.0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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