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 | ‘패션’은 기본 이젠 ‘문화’까지 넘본다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4. 4. 2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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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생/ 서울대 경제학과/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MBA/ 1982년 한세실업 사장/ 1992년 한세유통 대표/ 2003년 예스24 대표/ 2006년 아이스타일24 대표/ 2009년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현)
연간 매출만 2조7800억원. 패션과 교육, 유통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경제 영토를 넓혀가는 중견기업이 있다. 의류 OEM·ODM 업체 ‘한세실업’, 전자상거래 업체 ‘예스24’ 등을 그룹사로 둔 한세예스24홀딩스다. 지난해도 한세예스24홀딩스의 연결 기준 매출은 2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특히 경기 침체로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상황에서도 영업이익률을 전년 대비 개선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성공 신화를 써나가는 한세예스24홀딩스 뒤에는 한세실업 창업자인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의 히스토리가 자리한다.

김 회장의 경영 철칙은 ‘한 걸음 늦게 가자’다. 남보다 늦게 가자는 것이 아닌, 내 실력보다 한발 늦게 가자는 뜻이다. 회사가 갖춘 역량을 고려하지 않고 마음만 앞서가려고 하면 반드시 실패로 이어질 수 있으니, 차근차근 회사 역량을 키워가자는 의미다. 김 회장의 경영 철학은 해외 현지 친화 정책에서도 읽힌다. 국내 의류 제조원가가 상승하던 시기에 김 회장은 과감히 해외 생산기지로 눈을 돌리는 전략을 취했다. 1986년 사이판에 첫 해외법인 설립을 계기로 김 회장은 본격적으로 한세실업의 글로벌화를 추진했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무작정 생산을 재촉한 건 아니다. 사이판과 베트남, 니카라과 등 한세실업이 진출하려는 지역의 사회적 인프라를 먼저 파악해 부족한 상하수도 시설이나 학교, 도서관 등을 건립하고 현지인들과 가까워지려는 노력을 했다. 조금 늦더라도 제대로 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에는 이들 국가와의 문화 교류도 주선하고 있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아시아 각국의 다채로운 미술 작품을 국내에 소개하는 ‘국제문화교류전’을 꾸준히 개최 중이다. 2023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개최하지 못했던 전시회를 재개, 말레이시아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말레이시아를 품다’ 미술전을 진행했다.

이 같은 활동을 할 수 있는 밑바탕에는 확실한 사업 성과가 존재한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올해도 성공 신화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한다. 한세실업은 상품 단가가 높은 ‘액티브웨어’ 상품군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세엠케이는 자체 브랜드인 모이몰른의 일본 인기에 힘입어 매장 확대에 나서는 등 해외 진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57호·별책부록 (2024.05.01~2024.05.0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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