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 전력망 슈퍼사이클 시대를 접수하다

김경민 매경이코노미 기자(kmkim@mk.co.kr) 2024. 4. 2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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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생/ 고려대 법대/ 텍사스대 경영학 박사/ 2005년 LS산전 관리본부장 부사장/ 2008년 LS산전 CEO/ 2010년 LS산전 부회장/ 2015년 LS산전 회장/ 2020년 LS ELECTRIC 회장(현)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LS일렉트릭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좋다.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주가 급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덕분이다.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사업이 주목받는 중이다. 초고압 변압기 등 대형 전력 인프라와 함께 배전반 같은 전력 시스템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생성형 AI를 사용하려면 전력 공급이 필수다. 생성형 AI는 데이터센터 서버 용량을 급증시키는데, 이때 서버를 냉각시키는 시스템에도 엄청난 전력이 들어간다. LS일렉트릭은 송전과 변전, 배전에 이르는 전력의 모든 이동 과정에 걸쳐 체계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생성형 AI 시대 수혜 기업’으로 손꼽힌다.

특히 국내 기업 투자가 활발해진 북미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뿐 아니라 일명 ‘칩스법’으로 불리는 반도체법을 발표한 뒤 미국 내 공장 전력 기기 수요가 급증하는 모습이다. 덕분에 현지에 새로 지어지는 국내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서 전력 기자재 등 설비 수주 러브콜이 이어진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약 1746억원 규모의 삼성전자 테일러 공장 배전 시스템 공급, 유지보수 계약에 이어 최근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전력 기자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수주가 늘면서 어느새 수주 잔고는 2조3000억원을 넘어섰다. LS일렉트릭은 늘어나는 북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텍사스에 첫 생산 거점을 건설하고 있다. 지난해 텍사스주 배스트롭에 4만6000㎡ 넓이의 토지와 부대시설을 매입해 생산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실적도 난리가 났다. 지난해 LS일렉트릭 매출은 전년 대비 25.3% 증가한 4조2305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3.2% 증가한 3249억원을 기록했다. 북미 인프라 호황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LS일렉트릭을 이끄는 구자균 회장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대에서 국제경영학 석사,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민대와 고려대 교수를 역임했고 2005년 LS일렉트릭 관리본부장(부사장)을 시작으로 경영 일선에 뛰어들었다. 2015년에는 LS일렉트릭 대표이사 회장에 올라 회사 전성기를 이끌고 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57호·별책부록 (2024.05.01~2024.05.0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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