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 신시장 북미·일본·유럽서 ‘성공시대’ 연다

정다운 매경이코노미 기자(jeongdw@mk.co.kr) 2024. 4. 2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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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생/ 연세대 경영학과/ 코넬대 경영대학원/ 1987년 ㈜태평양 입사/ 1992년 태평양제약 사장/ 1994년 ㈜태평양 기획조정실 사장/ 1997년 ㈜태평양 대표이사 사장/ 2003년 대한화장품협회장/ 2006년 ㈜태평양(현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사장/ 2013년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매경이코노미 100대 CEO에 20년 연속 선정된 3인방 중 1명이다. 故 서성환 태평양 창업주로부터 화장품 사업을 물려받아 아모레퍼시픽을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로 키워낸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그런 서경배 회장이지만 코로나19 이후로 줄곧 힘든 시기를 보냈다. 팬데믹 동안에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 여행객이 급감하며 오프라인 판매 채널이 특히 어려움을 겪었고, 엔데믹 이후에도 주요 시장이던 중국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중국 매출이 회복세로 돌아서지 않았다.

서 회장은 어려워진 대내외 사업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우선 미국과 일본, 동남아로 방향키를 돌려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했다. 그 결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사업 체질 개선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에도 의미 있는 실적을 냈다. 지난해 4조213억원의 매출액과 15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면세점과 중국 시장 매출 감소로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새로운 글로벌 주력 시장인 미주와 EMEA(유럽·중동 등), 일본에서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구체적으로 일본에서는 현지화 기준으로 30%가량의 매출 증가를 이뤄냈다. 라네즈와 이니스프리가 견고하게 성장하고 헤라와 에스트라 등 신규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미주 지역 매출도 전년 대비 58% 늘어나며 성장세가 계속됐다. 립 카테고리 제품을 다변화하며 성장한 라네즈와 MBS 채널 접점을 확대한 설화수, 이니스프리가 미주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EMEA 지역에서는 진출한 모든 브랜드가 성장하며 전체 매출이 62%나 증가했다. 라네즈가 영국의 럭셔리 뷰티 멀티숍 ‘SPACE NK’와 중동의 세포라 채널에 진출하며 글로벌 확장을 선도했다. 아세안 시장은 라네즈 판매 호조 속에서 전년 수준 매출을 유지했다.

서경배 회장은 올해도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지형을 재편해나갈 예정이다. ‘성장 집중 지역’을 새로이 설정해 이곳을 중심으로 유통 파트너십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완전한 자회사로 거듭난 ‘코스알엑스’가 힘을 보탤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활동 중인 코스알엑스 역량을 십분 활용해 보다 수월하게 북미 등 해외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57호·별책부록 (2024.05.01~2024.05.0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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