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 K호텔·K면세점 ‘뜨거운 여름’ 꿈꾼다

조동현 매경이코노미 기자(cho.donghyun@mk.co.kr) 2024. 4. 2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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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생/ 연세대 아동학과/ 1995년 삼성복지재단 기획지원팀/ 2009년 호텔신라 경영전략담당 전무/ 2010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현)
“ ‘The Shilla(더 신라)’ 브랜드를 견고히 해 다양한 형태의 확장을 추진하고 시장 내 지배적 지위를 공고히 하겠습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지난 3월 21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올해 수익성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최근 경제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수익성 확보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것. 이를 위해 인천국제공항 면세 사업을 빠르게 안정시키고 밖으로는 해외 공항 사업 확대로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해로 13년째 주주총회 의장직을 수행한 그의 ‘승부사’ 기질이 엿보인 발언이다. 이 사장은 강단 있는 리더십과 뛰어난 경영 감각으로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2023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9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호텔신라는 매출 3조5685억원, 영업이익 91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7.5% 줄었다. 3·4분기에 주요 사업인 면세 사업 부문에서 적자가 발생해 실적 발목을 잡았다. 다만 영업이익은 16.5% 늘었다.

이 사장은 호텔신라의 사업 반경을 확대하며 신규 수익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인도네시아의 바탐공항과 신라면세점 단독 입점 업무협약을 체결, 공항 내 유일한 면세사업자가 됐다. 아울러 홍콩 첵랍콕공항, 싱가포르 창이공항 등 계약 만료가 임박했던 해외 공항에서 사업권 연장에 성공하며 후일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호텔·레저 부문 성적표가 좋다는 점은 호실적 전망을 밝힌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방한하는 외국 관광객이 급증한 데다 호캉스가 하나의 휴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영향 덕분이다. 지난해 호텔신라 호텔·레저 부문 매출은 6347억원, 영업이익은 687억원을 찍었다. 이익률을 따진다면 10%를 웃돈다.

‘호텔 위탁 운영과 브랜드 활용 사업’ 역시 올해 수익성 개선을 위한 이 사장의 복안이다. 위탁 경영은 건물을 소유한 회사가 호텔 경영 노하우를 갖춘 업체에 운영을 맡기는 것을 뜻한다. 신라스테이의 경우 2021년 서부산점을 시작으로 위탁 운영 방식을 통해 빠르게 사업을 확장해나가는 중이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57호·별책부록 (2024.05.01~2024.05.0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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