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 ‘소방수’ 역할 톡톡…‘빅셀트리온’ 현실로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4. 4. 2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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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생/ 건국대 산업공학과/ 1983년 삼성전기/ 1985년 한국생산성본부 전문위원/ 1991년 대우자동차 기획재무부문 상임고문/ 2000년 넥솔 대표이사/ 2002년 셀트리온그룹 회장/ 2021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 2023년 셀트리온그룹 회장(현)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2021년 3월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한 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그의 빈자리는 컸다. 위기가 찾아온 셀트리온과 셀트리온그룹에는 서 회장이 필요했다. 서 회장은 지난해 3월 ‘소방수’로 복귀했다. 복귀 이후 서 회장은 굵직한 이슈들부터 해결했다. 의구심만 커지던 합병 이슈도 본격화했다. 서 회장은 직접 합병설명회(IR) 자리에 등장, 구체적 계획을 설명했고 결국 1단계 합병(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을 이뤄냈다.

그뿐 아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유플라이마’와 피하주사(SC) 제형 짐펜트라의 미국 판매 허가를 얻어냈다. 특히 짐펜트라는 지난 3월 출시를 기점으로 미국 염증성장질환(IBD)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5년까지 연매출 1조원 이상 블록버스터 등극이 내부 목표다. 현재 미국 최대 규모 IBD 환우회 ‘크론병·대장염재단(CCF)’ 등과 교류하며 처방 확대에 나서고 있다.

서 회장 역시 영업에 발 벗고 나선 상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 회장은 현재 미국 현지에 머물고 있다. 미국 법인 인력들과 함께 짐펜트라 등 셀트리온의 미래를 책임질 제품 영업 활동을 펼치기 위해서다. 서 회장은 지난해도 미국과 캐나다, 유럽, 일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에서 환자의 불편 사항과 의사들의 경험 등 진료 현장을 살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 회장은 당분간 미국에 계속 머물며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램시마와 트룩시마, 허쥬마 등 상업화에 성공한 6개 제품에 이어 2025년까지 11개, 2030년까지 22개 품목의 바이오시밀러를 상업화할 계획이다. 동시에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을 추진,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서 회장은 기회가 될 때마다 ‘인류에게 의미 있는 유산(Legacy)’을 남기고 싶다는 말을 해왔다.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서 열린 ‘모건스탠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는 “빠른 시일 내에 매출과 이익을 늘리고 인류 건강에 대한 궁극적인 난제를 해결하는 데도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도 “70억명의 인구가 돈이 없어 죽지 않을 때까지 바이오의약품을 공급하고 인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57호·별책부록 (2024.05.01~2024.05.0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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